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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재발견: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3-31 조회수4,377 추천수0

[신앙의 재발견]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요한 19,26-27)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성당을 가더라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성모상입니다. 또한 신자 가정에는 예외 없이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우상 숭배라며 비난하거나 심지어 천주교를 마리아교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모님은 인간으로서 가장 가깝게 예수님의 뒤를 따르신 분이시기에 공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직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만 드리는 ‘흠숭(欽崇)’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천주교의 성모 마리아 공경은 신앙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에서 우러난 자연스러운 신앙심의 표출인 것입니다.

 

성모님에 대한 신심은 여러 경로로 형성되어 신자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는데 가톨릭 교회는 네 가지 믿을 교리를 확정해서 반포해왔습니다.

 

첫째,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낳으신 분이시기에 ‘하느님의 어머니’(천주의 성모 : 431년 에페소 공의회 선포)가 되십니다. 둘째, 성모님께서는 동정의 몸으로 성령의 힘에 의해 예수님을 잉태하셨고 ‘평생 동정녀’(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선포)로 사셨습니다. 셋째, 성모님께서는 이미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실 분이셨기에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무염시태 : 1854년 비오 9세 교황 선포)이십니다. 넷째, 성모님께서는 지상 생활을 끝내시고 몸과 영혼을 그대로 가지시고 ‘하늘로 들어 올림’(성모 승천 : 1950년 비오 12세 교황 선포)을 받으셨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순명을 다하신 성모님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동정잉태를 받아들여 구세주를 낳으시고, 입히고 기르셨으며 십자가 곁에서 당신 아드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바쳐지실 때 당신도 모든 것을 봉헌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성모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우리와 교회의 모범이신 성모님을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로 받들며 그분께 자녀다운 효성을 바치는 것입니다.

 

성모님께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사정과 필요를 어머니다운 자비심과 연민으로 깊이 공감하고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해 줄 것을 청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직접적으로 “자비를 베푸소서”, “~비나이다”라고 ‘간구(懇求)’하지만 성모님께는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전구(轉求)’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모님을 이런저런 청을 드리는 대상으로서의 신심에만 빠진다든지, 신비스런 발현이나 기적과 같은 현상에만 현혹되어 여신(女神)처럼 숭배하는 것에 대해 우려와 경고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을 진정으로 공경하는 것은 그분께 꽃다발이나 초를 봉헌하는 일보다도 그분처럼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고 맛들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기꺼이 그분을 따르는 일입니다.

 

[2017년 3월 26일 사순 제4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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