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신부의 교리산책] 천사란?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천사(angel)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앙겔로스(angelo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을 모시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3대(三大) 천사 중 미카엘 천사는 하느님의 권능, 하느님의 힘을 드러내며 임종하는 사람의 수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묵시 12,7) 가브리엘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와 같은 분이며 매스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호자입니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루카 1,19) 라파엘 천사는 병을 낫게 해주고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장애인의 수호자입니다. “라파엘이 두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다. 곧 토빗에게는 그의 눈에서 하얀 막을 벗겨 그 눈으로 하느님의 빛을 보게 해 주는 것이고, 라구엘의 딸 사라에게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의 아내가 되게 해 주고 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를 내쫓아 주는 것이었다.”(토빗 3,17 참조) 하느님은 각 사람들에게 태어날 때부터 수호천사를 하나씩 정하여 사람들을 보호하게 했습니다. 수호천사는 우리가 가는 길마다 지켜주고, 사람의 시중을 들어주며, 우리를 지켜주고 계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시편 91,11)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면 그 행위도 ‘천사의 행동’입니다. 한순간 감동을 주었더라도 ‘순간의 천사’입니다. 지금도 감동을 주고 있다면 ‘영원한 천사’입니다. “천사들은 모두 하느님을 시중드는 영으로서, 구원을 상속받게 될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파견되는 이들이 아닙니까?”(히브 1,14) [2017년 4월 30일 부활 제3주일(이민의 날) 서울주보 5면, 김지영 사무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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