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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 트윗을: 진리란 무엇인가요?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6-11 조회수3,522 추천수0

[하느님과 트윗을] (5) 진리란 무엇인가요?


경험 · 복음 통해 발견, ‘하느님 사랑’ 가장 중요한 진리

 

 

문 : 진리란 무엇인가요.

 

답 :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라고 말씀하시자 그가 물었습니다. “진리가 무엇이오?”(요한 18,37-38 참조)

많은 사람이 진리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리란 사유와 대상의 일치입니다”라는 답을 찾았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이나 견해를 바꿉니다. 이때 달라지는 것은 대상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대상을 보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대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대상을 지각하는 방식과 사유하는 방식은 둘 다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이유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감각(실증적 진리), 숙고(철학적 진리), 그리고 하느님이 드러내 보이시는 신앙(신학적 진리)을 통해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경험에 대해 숙고함으로써, 이것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에 결부시킴으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우리 자신에 대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문 : 나만의 진리일까요, 절대적 진리일까요.

 

답 : 예수님은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주 진리에 관해 이야기하시며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8,32 참조) 당신에 대해서도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고 하셨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예수님이 우리와 하느님 사이를 완벽하게 이어 주신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다리이자 진리이십니다.

 

진리에 대한 짧은 우화를 소개합니다. 시각 장애인 여러 사람이 인도 왕의 궁전에서 처음으로 코끼리를 마주하고 손을 내밀어 코끼리를 만졌습니다. 코끼리의 옆구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벽만큼이나 깨끗하다고 말했습니다. 코를 만진 사람은 뱀 같다고 했습니다. 엄니를 붙잡은 사람은 창처럼 끝이 뾰족하다고 말했고, 꼬리를 잡은 사람은 밧줄처럼 가느다랗다고 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진리일까요?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인도 왕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옳지만, 그 시각 장애인들이 저마다 발견한 것을 모두 합해야만 코끼리에 대해 완전한 진리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코끼리에 관해 서로 다르게 말한다고 해서 코끼리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비록 그 사람들이 코끼리에 대해 지니는 주관적인 생각은 서로 다를지라도, 궁전에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끼리 한 마리가 있을 뿐입니다. 결국, 진리는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한 분뿐이십니다. 우리는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 안에서, 그리고 예수님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하느님에 대한 진리의 단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주관적)에 달려 있지 않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객관적)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 사셨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복음의 진리는 더 명확하고 확실해집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고 행하신 모든 것을 통해서,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선포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창조주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당신의 초대를 받아들이기를 바라시는 분이심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발견하게 될 가장 중요한 진리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6월 11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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