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23) 그리스도인은 왜 로마인에게 박해를 받았나요
황제 받들지 않는 그리스도교 탄압 문 : 그리스도인은 왜 로마인에게 박해를 받았나요. 답 : 로마 황제들은 그리스도인이 늘어나는 것을 위협으로 느꼈으며 자신들을 신으로 숭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인을 박해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퍼져 나가던 때 로마는 비교적 평화로웠지요.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늘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64년 네로 황제는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에 불을 질러 많은 부분을 파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은 황제가 불을 놓았다는 소문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때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를 비롯한 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했습니다.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치세에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몇 년 동안 통치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데키우스 황제는 황제의 권한을 확대하고자 했습니다. 황제와 로마의 신들을 숭배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거부했고, 수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데키우스 황제의 후계자인 발레리아누스 황제(253~260년)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는 것은 범죄이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을 처형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격렬한 박해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때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자를 억압하는 여러 칙령을 내렸습니다. 교회는 폐쇄됐고, 그리스도교 서적은 압수당했습니다. 주교들은 고발됐으며 집회는 금지됐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뒤를 이은 갈레리우스 황제(305~311년)도 처음에는 그리스도인을 강하게 억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박해가 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죽기 직전 다른 전략을 택했습니다. 311년 4월 30일, 그는 관용령을 발표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과 제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박해에도 교회가 계속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하느님이 교회를 인도하시고 성령의 도움으로 교회를 보호하셨기에 교회는 파괴될 수가 없었겠죠. 문 :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답 : 콘스탄티누스 황제(306~337년)는 312년 10월 28일 서로마 제국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결전에 앞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꿈에서 십자가를 봤는데 그 십자가에는 “이 표시로 너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자신이 거둔 승리가 그리스도 덕분이었다고 믿은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313년 2월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를 중지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범죄자 취급을 받지 않게 됐고, 빼앗겼던 재산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리스도인들은 거리낌 없이 신앙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때 교회는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수도 많이 증가했지요. 로마의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과 예루살렘의 주님 무덤 성당 같은 대성전이 이 시기에 지어졌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계승자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380년, 테오도시우스 황제(379~395년)는 칙령으로 니케아 공의회가 정한 신경의 진리를 확언합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선언으로, 가톨릭 신앙이 로마 국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외부의 침입과 내부의 갈등으로 로마 제국은 통일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다시 동과 서로 갈라졌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로마 제국의 동방과 서방 사이에 차이가 벌어졌고, 이는 교회의 일치가 약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0월 22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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