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25)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 심판대 올라 문 :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답 :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면서도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현실이고 결정적이며 불가사의합니다. 죽음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되어 알지 못하는 상태로 건너가는 것을 뜻합니다. 죽을 때 우리는 모든 소유물과 모든 사람을 남기고 떠납니다. 그러나 죽을 때 삶이 변화하기는 하지만 삶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위령 미사에서 사제는 “주님, 믿는 이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이오니, 세상에서 깃들이던 이 집이 허물어지면 하늘에 영원한 거처가 마련되나이다”(위령 감사송 1)라고 기도합니다. 죽은 후에 우리는 죽기 전, 지상의 삶에 관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죽으면 우리의 영혼은 육신에서 분리되어 하느님 앞에 섭니다. 문 : 죽으면 어떤 심판을 받나요. 답 : 지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응답할 자유가 있지만, 죽은 뒤에는 심판이 이어집니다. 교회의 성전(聖傳)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종말의 네 가지, 사말(四末)에 대해 말합니다. ‘죽음, 심판, 지옥, 천국’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거부한 사람은 지옥으로 갈 것이며, 하느님을 받아들인 사람은 천국으로 갈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들였지만, 하느님의 현존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연옥을 거쳐서 천국으로 갈 것입니다. 심판에는 개별 심판(사심판)과 최후의 심판(공심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죽고 나서 받는 하느님의 개별 심판은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동 그리고 우리가 소홀히 한 것을 모두 고려합니다. 개별 심판의 결과에 따라 우리 영혼은 곧바로 ‘하늘의 행복으로’ 들어가거나 연옥에서 정화를 거치거나 곧바로 영원한 벌을 받습니다. 최후의 심판은 죽은 모든 사람이 세상 마지막 날에 다시 부활해 영혼과 육신이 결합한 후 받게 됩니다. 최후의 심판은 또 하나의 심판이 아니며 우리가 지상 생활 동안에 행한 선한 일이나 소홀히 한 모든 것이 드러나는 개별 심판의 판결을 공포하는 것입니다. 문 :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나요. 답 : 신앙을 가지고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면 하느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참고 기다리십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십니다.’(2베드 3,9) 하느님은 우리가 모두 영원히 살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으로 죽음의 권능을 가진 죄와 죽음과 악마를 패배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당신을 믿고 그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든 이에게 천국으로 향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용서를 청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며, 여러분은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를 청할 수 있습니다. 문 :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답 : 우리는 죽은 후에 하느님을 마주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죽을 때를 준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저희 죽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성모님께 청합니다. 우리는 임종하는 사람의 수호성인 요셉 성인께도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준주성범」의 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는 죽음을 의식하는 것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오늘 죽을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마음이 평안해져 죽음이 무섭지 않을 것이다. 죽음을 무서워하는 것보다는 죄를 피하는 것이 더 낫다. 오늘 준비가 다 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내일 준비가 되어 있겠느냐?”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1월 5일, 정리=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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