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46) 기도는 왜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까요
끈기있게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응답이! 문 : 기도는 왜 어렵나요. 답 :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요령을 익히면 쉬워집니다. 기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하다 보면, 열정적이고 확신에 차서 기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기도가 익숙해지고 나서도 기도가 다시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또 무척 외롭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정상입니다. 모든 신자가 한두 번은 이런 경험을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간청하고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이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하느님은 거기에 계십니다. 문 : 기도하면 도와주시나요. 답 : 두려워 마세요.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하느님은 종종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도우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하느님이 우리를 어떻게 도우시는지 알지 못합니다. 가끔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느님이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뒤늦게 깨닫습니다. 기도가 끝난 다음에 되돌아보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알아차릴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이런 것을 만족을 통해 경험할지도 모릅니다.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지 못한 두 제자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들은 길에서 그분을 만났을 때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그분이 예수님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루카 24,32 참조) 그 만남에서 그들은 평화를 느꼈습니다. 깊은 내적 고요함의 느낌은 종종 우리가 올바른 길을 선택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문 : 기도할 때 왜 아무런 응답이 없나요. 답 : 때때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응답하지 않으며 우리 가까이에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질문은 정상입니다. 기도할 때 하느님께 이런 질문을 드려도 좋습니다. 또 하느님의 고유한 의사소통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느님이 언제 말씀을 하시고 그 말씀을 어떻게 하시는지는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 결정하십니다.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며 하느님을 신뢰한다면 하느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종종 우리가 청하는 것을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릇되게 기도하거나 그릇된 것을 위해서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의 명분을 위해서 하느님을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지향이 선할 때일지라도, 우리는 하느님이 알고 계시는 최선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문 : 기도의 올바른 태도는 무엇인가요. 답 : 기도는 하느님을 완전히 신뢰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하고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단지 자기를 위해 원하는 것을 청하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구하고 무엇이 최선인지 알고 계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며,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청할 수 있을까요? 요한 사도는 이에 대해 “우리가 그분에 대해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1요한 5,14)고 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4월 8일, 정리=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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