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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 트윗을: 예수님은 누구이신가요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5 조회수3,797 추천수0

[하느님과 트윗을] (56) 예수님은 누구이신가요


신성과 인성 모두 지니신 위격

 

 

문 : 예수님은 왜 하느님이신가요.

 

답 :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수 세기가 지나고 나서야 교회가 예수님이 하느님이시라고 확정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이미 예수님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믿었다고 전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은 서기 108년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며 인간에게서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영에서 나셨다고 했습니다.(루카 1,35 참조) 로마의 역사학자 플리니우스는 초기 기록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지도자를 “신으로” 섬긴다고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썼습니다.

 

 

문 : 예수님은 왜 말씀이신가요.

 

답 :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을 ‘말씀’이시라고 전합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요한 1,1) 예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느님이 하신 말씀이십니다. 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 ‘말씀(로고스)’이라는 용어를 하느님과 물질적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다리이며 중재자일 뿐만 아니라 또한 하느님이십니다.

 

 

문 : 예수님은 왜 사람이신가요.

 

답 :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루카 2,7 참조) 평범한 어린이로 자라셨습니다. 예수님은 배고픔과 목마름을 경험하셨고, 지치셨으며, 고뇌하셨고, 마침내 돌아가셨습니다. 죽었다가 사흗날에 다시 살아나셨을 때도, 영광을 받으시긴 했지만, 사람의 몸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사람으로서, 예수님은 죄 이외의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으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이십니다! 예수님은 두 본성, 즉 신성과 인성을 둘 다 가지신 위격이십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유일무이하십니다.

 

 

문 : 예수님께 형제와 누이가 있었나요.

 

답 : 성경에서 우리는 ‘형제’라는 낱말이 동기지간이 아닌 다른 친척을 의미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 낱말은 때로 카인과 아벨처럼 부모가 같은 사람들(창세 4,2 참조)을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토빗은 라파엘 천사를 “형제여”(토빗 5,11)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토빗은 그가 천사라는 것은 몰랐어도, 부모님이 같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지요.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형제 누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요셉과 마리아의 자녀를 뜻하는 게 아니라 사촌, 조카, 삼촌, 이모 등 다른 친척들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요셉과 마리아의 유일한 자녀였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보려고 했을 때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마태 12,48) 하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하고 예수님이 직접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우리 모두를 “형제, 누이, 어머니”라고 부르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혈육 관계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이는 세례성사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성사로 우리는 함께 하느님의 자녀라는 큰 가족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 누이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6월 24일, 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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