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62) 하느님이 성경을 직접 쓰셨나요
하느님 말씀 담긴 거룩한 책 문 : 성경은 무엇인가요 답 : 성경은 여러 저자가 쓴 73권의 전집입니다. 읽다 보면 유형과 양식이 다른 글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성경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름다운 시, 영감을 주는 기도뿐 아니라 우리를 일깨우는 서간도 포함돼 있습니다. 탄생과 사망의 목록이 지루하게 이어지기도 하지요. 이러한 글들은 기록되기 전에 대대로 구전돼 내려왔습니다. 성경은 역사적으로 100년경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집필됐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이사야 예언서를 단일한 글로 이해하지만, 성서학자들은 서로 다른 시기를 살았던 세 명이 예언서를 집필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후대에야 찾아보기 쉽도록 장과 절로 나누어졌습니다. 성경의 공통적인 주제는 하느님은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사랑을 나누어 주시려고 우리를 초대하신다는 겁니다. 문 : 구약ㆍ신약은 무엇인가요 답 : 성경은 구약ㆍ신약 성경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하느님과 그들의 관계에 관한 책 46권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책들은 대부분 그리스도가 태어나시기 전 천 년 동안 기록됐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과 첫 그리스도인인 그분의 제자들에 관한 책 27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부분 50년과 70년 사이에 집필됐습니다. 문 : 성경은 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불리나요 답 : 성경 저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썼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이 사용한 글의 양식은 그들이 살던 특정한 시대와 문화에 의해 결정됐지만, 글의 내용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영감(inspiration)’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이것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단어는 ‘영’ 또는 ‘얼’을 뜻하는 라틴어 ‘스피리투스(spiritus)’에서 나왔습니다. 영감을 받는다는 것은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언은 결코 인간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 하느님에게서 받아 전한 것입니다.”(2베드 1,21) 이런 이유로 성경을 거룩한 책이라고 부릅니다. 문 : 성경이 말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답 : 성경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중요한 것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에 관해 알려 주실 때 청중이 쉽게 이해하도록 때때로 비유, 우화로 이야기하셨습니다. 성경에 있는 그 밖의 다른 이야기들은 고고학적 증거가 있는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역사적인 이야기만 모은 책이 아닙니다. 성령은 각기 다른 시대와 다른 지역 출신 성경 저자들에게 그를 자신의 말로 당신의 메시지를 그르침 없이 전하도록 영감을 주셨습니다. 영감을 받은 저자들은 하느님에 관한 그리고 하느님과 인간에 관한 심오한 진리를 글로써 표현했습니다. 성경의 목적은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며 이를 통해 참된 행복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8월 5일, 정리=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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