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85) 믿음과 실천은 어떤 관계인가요
삶으로 드러나야 가치있는 믿음 문 : 예수님을 믿는 일은 어떤 일인가요 답 : 야고보 사도는 믿음과 실천에 대해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 2,26)라는 말로 잘 요약했습니다. 정말로 예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이 바라시는 일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계명을 따름으로써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으면서 하느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 신앙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예수님을 믿기로 한 선택은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문 :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답 :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건 우리가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의 토대를 예수님과의 관계에 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이 질문은 우리가 한 걸음 물러서서 우리의 삶과 자신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사실 때는 SNS와 인터넷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현대 기술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착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기본 원칙을 줍니다. 관건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방식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들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문 : 도움이 필요한 사람 전부를 도울 수 있을까요 답 :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이웃을 돌볼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비의 활동’을 아무 까닭 없이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모두 돕기란 불가능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왔느냐보다 우리가 행하는 그 사랑 자체에 더욱 관심을 가지십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누구나 해야 할 고유한 일이 있답니다. 모든 걸 할 수 없다고 해서 혹은 모든 사람을 다 도울 수 없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각자는 전체 교회 안에서 저마다 해야 할 소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교회를 구성하는 이들 누구나 교회가 하는 일에 이바지합니다. 우리가 모두 신앙과 실천을 통해 우리 자신을 예수님께 바칩니다. 문 : 수도원에서 기도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람들을 도와야 할까요 답 :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기 이웃을 돌볼 책무를 지닌다면, 수도원에서만 지내면서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나요? 사람들을 돕는 데 그 시간과 노력을 사용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는 우리에게 드는 의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봉사는 그 사람이 천국에 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수도원의 수도자들은 교회 안팎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궁핍한 이들을 도우려고 할 때, 우리와 우리의 활동,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큰 위안이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기도가 정말로 필요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2월 24일, 정리=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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