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톡톡 신앙쑥쑥] 성모님에 대한 4가지 믿을 교리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께 최상의 공경을 드리면서 4가지 믿을 교리를 선포하였습니다. 성모성월을 맞아 믿음의 모범이셨던 성모님의 삶을 떠올리면서 성모님에 대한 믿을 교리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선포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 7,14) 마리아께서 동정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출산 이후에도 평생 동정으로 사셨다는 것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확고한 믿음이었습니다. 또한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마리아께서 하느님께 온전히 속해 있음을, 하느님의 구원행위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권능에서 나오는 것임을 나타내줍니다. 성경에 ‘맏아들’이라는 표현과 ‘예수의 형제들’이라는 말이 나오는 탓에 마리아의 동정성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외아들 또한 맏아들이라고 했었고, 사촌 관계를 형제라고 표현했던 당시 풍습에 따른 것입니다. 동정 잉태에 대한 믿음은 마리아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고백하는 것으로, 사람이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선포 마리아께서 낳으신 예수님은 신성으로는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시며 때가 찼을 때 마리아의 몸에서 인성을 취하신 참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이십니다. 따라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예수님이 곧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이 칭호는 마리아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과연 누구인가를 규정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의 신분이 간접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 1854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선포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존되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무시는 태중은 무죄하고 흠 없이 깨끗해야 하기에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원죄로부터 보호하셨습니다. 따라서 마리아 역시 한 인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필요로 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무죄성이라는 특권을 받으신 것입니다. 1858년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을 통해서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원죄 없이 잉태되셨음을 알려주시면서 이 사실을 확인시켜주셨습니다. 마리아의 승천 - 1950년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 선포 마리아는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으셨는데, 이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약속된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리아가 스스로 승천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불러올리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장차 우리도 받게 될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믿는 신자들에게 구원의 표지가 됩니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신앙의 모범으로서 성모님을 공경합니다. 성모님에 대한 4가지 믿을 교리는 성모님이 우리 인간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성모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아닙니다. 성모님에 대한 모든 교리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모님에 대한 교리는 성모님처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순명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에게도 하느님의 구원과 그에 따른 은총이 주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생명 주일) 서울주보 4면, 사목국 기획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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