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향기] 「복음의 기쁨」과 함께 걸어가는 교리교육 지난 2018년 11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새로운 사도적 권고로 「복음의 기쁨」이 반포되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서두에서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으로 두드러진 새로운 복음화 단계로 들어서도록 격려하면서,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새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복음의 기쁨」, 1항)라고 호소하시며, 앞으로 교회가 성찰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중심에 ‘복음화의 길’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이는 교회의 지체인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진심어린 호소이며, 동시에 ‘복음의 핵심’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시는 초대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기쁨」은 새로운 열정과 교회의 사명인 ‘복음화’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그 참된 의미를 밝히고 있습니다. 의정부교구에서도 지난 11월 4일 사제총회에서 2014년 『착한목자(Pastor Bonus)』의 부제로 ‘복음의 기쁨(Evangelli Gaudium)을 사는 새로운 10년을 향해’라는 사목서한을 바탕으로 2021년 사목교서를 발표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 회칙의 보편적인 사목전망 안에서 사목방향을 설정하셨기에, 이에 앞으로 한 해 동안 걷게 될 ‘교리교육의 여정’의 길의 중심에, 「복음의 기쁨」의 정신을 토대로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합니다. “우리는 교리교육에서도 첫 선포 또는 케리그마(Kerygma)가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재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이 모든 복음화 활동의 중심이 되고 교회 쇄신의 모든 노력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 이 선포가 ‘첫’이라고 불리는 것은 처음부터 있었는데 나중에 잊히거나 이보다 더 중요한 내용들로 대체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질적인 의미에서 첫째입니다. 그것이 으뜸 선포, 곧 다양한 방식으로 언제나 우리가 거듭 들어야 하는 것이고, 교리 교육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그 모든 단계와 시기에 언제나 우리가 거듭 선포하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복음의 기쁨」, 164항) 2020년 6월 25일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에서는 「복음의 기쁨」의 위와 같은 관점을 이어받아, 급변하는 현대사회 안에서 교회가 어떻게 ‘교리교육’을 통해서 복음화의 직무를 수행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새 「교리교육 지침」을 개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1997년에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교리교육 총지침」을 발표한 뒤 23년만의 개정을 통해, 기존의 교리교육 지침의 연속성 안에서 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 의정부주보 11면, 김승훈 가브리엘 신부(문산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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