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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1: 여행지 - 부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9 조회수2,285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1) 여행지 : 부활

 

 

여행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는 기존의 지리적 차원의 여행에서 내면적 차원으로의 여행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지금 저와 함께 영적으로 유익한 교리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먼저 퀴즈 여행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교리지식을 점검하고, 가이드 설명을 통해 다시 배우고, 정리를 통해 여행 기념품 하나 마음에 간직하여 일상생활로 옮겨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예수님께서 고난과 어두운 죽음을 뚫고 장엄하게 승리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신앙과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는 희망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입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사도신경을 통하여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고 고백하지만, 나의 삶이 부활과 동떨어져 있다면, 부활은 교리상의 담론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은 성경에서 증언하듯이 제자들과 여러 사람이 직접 체험한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것입니다.(1코린 15,3-8 참조)

 

그럼 부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며칠 만에 다시 살아나셨는가?        

2. 부활이 소생이나 환생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3. 예수님이 죽으시고 나서 부활하시기 전에 가신 곳은?

4. 예수님의 부활을 암시하는 물리적인 증거는?

5. 예수님의 부활로 예수님이 참인간이면서 참 □□□이심이 증명되었다.

6. 예수님의 부활은 장차 우리가 □□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7. 예수님 부활은 □□□□교의 가장 중요한 핵심 교리로, 교회 설립의 근거를 부여한다.

 

 

가이드 설명

 

1. 죽으신지 3일(사흘) 만에 부활하심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마태 17,22-23)라는 당신 말씀대로 3일(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3일’이란 숫자는 성경적 상징으로 완전수를 나타내지요. 구약에서 예수님의 예형인 이사악이 3일을 걸어 모리야산에 도착하였고(창세 22,4), 요나가 큰 물고기 배 속에 3일간 있었고(요나 2,1), 가로지르는 데에만 3일이나 걸리는 니네베로 가서(요나 3,3)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였지요. 예수님이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말은 완전히 죽으신 후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영원한 생명으로 되살아나심

 

예수님의 부활은 소생(蘇生)이나 환생(還生)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소생이란 예수님이 야이로의 딸, 나인의 젊은이,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것처럼 그전의 육신을 지상의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으로, 언젠가 다시 죽어야 하지요.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도 다시 다른 생명체로 태어나지만, 언제가 또 죽어야 합니다. 하지만 부활은 그전의 육신에서 영광스러운 몸으로 살아나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지요.

 

3. 저승

 

예수님께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에 어디에 가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간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겪으셨고, 예수님의 영혼은 죽은 이들의 거처인 저승에서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저승이란 모든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죽음의 세계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고성소’(림보)라고 하였지요. 예수님이 저승에 가셨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참으로 죽으셨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저승에 가시어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던 구약의 의인들에게 하늘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31-637 참조)

 

4. 빈 무덤

 

예수님의 부활은 시공간을 초월한 사건인데, 확실한 물리적 증거는 빈 무덤입니다(마태 28,1-8; 마르 16,1-8; 루카 24,1-12; 요한 20,1-10). 예수님의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진 것,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아마포와 얼굴 수건이 무덤 한 곳에 개켜져 있 음도 부활을 예측  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요. 하지만 사실 빈 무덤 자체만으로는 예수님 부활의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물리적 증거를 초월하는 더 확실한 증거는 겁이 많ㅍ던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용감히 선포하는 영적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5. 예수님은 참 하느님

 

예수님의 부활은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에 따른 강생의 완성이며, 예수님이 참하느님이심을 증명합니다. 예수님은 단지 예언자,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하느님이 인간으로 오신 참하느님이심이 드러났지요. 그분은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요,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이십니다.(니케아 신경 참조)

 

6. 우리 부활의 예시

 

예수님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한 첫 사람”(콜로 1,18)으로, 예수님의 부활은 장차 우리 부활의 예시이지요.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1코린 15,22) 사도신경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고 고백하는데, ‘육신의 부활’은 죽은 다음에 불멸하는 영혼뿐 아니라, 우리의 “죽을 몸도”(로마 8,11)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7.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

 

예수님 부활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며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그리스도교 신앙과 교회가 생겨났다고 할 수 있지요.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1코린 15,14-17)

 

 

여행 옵션

 

주님 부활 성당(주님 무덤 성당)

 

예루살렘의 골고타 언덕과 예수님 무덤이 위치했던 곳에 예수님 부활 성당(또는 예수님 무덤 성당)이 있다. 이곳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신 곳이며 또 부활하신 장소이다.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35년 이곳에 대성당을 세우고, 이곳을 지구의 중심이라고 선포하였다.

 

오늘날 순례자들이 이 성당의 예수님 무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의 문이 낮아 몸을 굽혀야 들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자신을 낮출 때, 내 자신을 버릴 때, 자기 자신을 죽일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음을 묵상할 수 있다.

 

 

여행 기념품

 

예수님 부활은 절망의 낭떠러지에도 우리에게 삶이 희망이 있음을,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에 의미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나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어떻게 살아갈 힘이 되며, 희망이 되고 있나요? 나는 날마다 부활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4월 4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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