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 여행지 : 부활의 증인 예수님의 부활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그것을 체험한 제자들의 변화를 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 사건 이전과 이후 제자들의 행동과 삶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보고 도망치며 두려워하였던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님을 체험하고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감히 예수님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증거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지상에서 부활을 체험한 자만이 부활을 선포할 수 있고, 또 부활의 희망을 가지고 잠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세에서 하느님 나라를 체험한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듯이, 지상에서 부활을 체험한 사람이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예수님 부활의 증인으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부활의 증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2.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어디에서 보자고 하셨나? 3. 토마스 사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나서 고백한 말은? 4. 제자 두 사람이 어디로 가는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는가? 5. 두 사람이 처음에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이 무엇을 풀이해 주자 뜨거운 감동을 느꼈고, 또 예수님이 무엇을 나누실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는가? 6. 오늘날 우리도 성경 안에서, 또 무엇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가? 답란 1. □□□나 2. □릴□□ 3. “저의 □□, 저의 하느님!” 4. □마□ 5. □□, □ 6. 영□□ 가이드 설명
1. 마리아 막달레나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일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으며,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알린 부활의 첫 증인입니다.(요한 20,11-18) 막달레나가 사도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고 해서 “사도 중의 사도”라고 부르지요. 성경에는 예수님으로부터 구마 치유를 받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다가 예수님 십자가 곁을 지켰다고 나옵니다.(루카 8,2; 요한 19,25) 현대에 와서 여성 사도로서의 그녀의 위치와 역할이 조명되면서, 2016년에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의무 기념일’을 ‘축일’로 승격하였지요. 2. 갈릴래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니, 제자들을 거기서 보자고 전하십니다.(마태 28,1-8; 마르 16,1-8) 예수님께서 수난 받으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곳은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남부 지역)이지만, 예수님 생전의 활동 지역은 갈릴래아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있지요. 사도들의 대부분은 이곳 출신이며, 이곳이야말로 예수님의 전도 무대였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제자들이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의 일상 안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3. 토마스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토마스(쌍둥이라고도 불림)는 예수님이 오셨을 때에 제자들 가운데 없었기에, 제자들이 주님을 뵈었다는 말을 믿지 않았지요. 예수님을 직접 보고 상처를 확인해야만 믿겠다고 말하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야 자신의 신앙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에 예수님은 당신을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지요.(요한 20,24-29 참조) 부활이란 보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활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보다 현재 부활을 보지 않고도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더 행복할 수 있지요. 4.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주간 첫날(안식일 다음 날, 주일) 오후에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납니다.(루카 24,13) 엠마오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약 11km, 2~3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마을인데, 정확한 위치는 아직 논란이 되고 있지요. 엠마오 단어의 뜻인 ‘따뜻한 우물’처럼, 절망에 빠져 있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나 영적인 온기를 회복합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인 클레오파스(루카 2,18)는 성인(聖人)이 되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 서 있었던 다른 마리아의 남편인 클로파스(요한 19,25)와 동일인물로 보고 있지요. 5. 예수님을 알아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처음에는 눈이 가리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메시아로 기대한 사람이 처참한 죽임을 당한 것과 그분의 시신이 사라진 것에 대해 당황하였는데,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아)는 영광에 들어가기 위해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성경을 통하여 설명해 주자, 그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름을 느낍니다. 그들이 목적지에 가까이 이르러 예수님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 예수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빵을 받자, 그들의 눈이 열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루카 24,14-32) 예수님이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나누시는 평소의 모습으로 알아본 것이지요. 6. 부활하신 예수님 체험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베네딕토 16세 교황)이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삶 안에서 깨닫는 것이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말씀 안에서, 또 빵을 나눌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성경 말씀(말씀 전례) 안에서, 또 영성체(성찬 전례) 안에서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지요. 이 외에도 작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풂으로써 그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마태 25,31-46 참조), 회심의 순간이나 용서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 옵션 : 성 베드로 수위권 성당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스라엘 타브가에 있는 갈릴래아 호숫가 북서쪽에 ‘성 베드로 수위권 성당’이 있고, 성당 바깥에 ‘예수님과 베드로’ 성상이 서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아침을 대접하신 후에,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어보신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신 뒤, 당신의 어린 양들을 돌보는 수위권(首位權)을 주시는 것을 기념하는 성당이다.(요한 21,1-18 참조) 베드로가 그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지만, 다시 세 번 예수님께 사랑을 고백하게 함으로써 베드로의 지위를 복권시켜 주셨다. 예수님은 부족한 나의 권위(지위)를 당신 사랑으로 채워주심을 묵상할 수 있다. 여행 기념품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사람과 부활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주위에 빛을 발합니다. 내 주위에 이런 분이 있습니까? 아니면 나 자신입니까? 무엇으로 그것을 알 수 있지요? 현재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4월 18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