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27) 여행지 : 성 요셉 여러분은 예수님의 양부인 성 요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로 많이 알려지고 공경받고 있지만, 성 요셉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배경이 되어 성경에서 빨리 사라져서 그분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성 요셉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가정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였고, 하느님 구원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였으며, 성모님과 예수님의 뒤편에서 보호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습니다. 성 요셉은 요셉(‘돕는 사람’의 뜻)이라는 말의 의미대로 주연이 아닌 조연의 삶을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었기에, 오늘날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우리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성 요셉에게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1. 다윗의 후손인 요셉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어느 지파에 속하는가? ① 르우벤 ② 레위 ③ 유다 ④ 베냐민 2. 성경에서 요셉을 어떤 사람이라고 묘사하고 있는가? ① 의로운 사람 ② 겸손한 사람 ③ 순명하는 사람 ④ 믿음의 사람 3. 요셉은 무엇을 통해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가? 4. 요셉의 직업은? 5. 성 요셉 희년은 ‘보편 교회의 수호자 성 요셉’ 선포 몇 주년을 기념한 것인가? ① 100주년 ② 150주년 ③ 200주년 ④ 300주년 6. 성 요셉의 수호성인 호칭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보편교회 ② 가정 ③ 노동자 ④ 의사 ⑤ 임종자 ⑥ 동정자 7. 신약 성경에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모신 또 다른 요셉이 나온다. 그의 고장은 어디인가? 답란 1. □번 2. □번 3. □ 4. □수 5. □번 6. □번 7. 아□□□아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요셉의 가문 야곱(이스라엘)에게는 열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장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시조가 됩니다. 야곱은 죽기 전에 아들들에게 축복을 빌어주었는데, 넷째 아들 유다에게 해 준 축복은 유다 지파가 다른 지파보다 우위를 차지할 것임을 암시하지요.(창세 49장 참조) 이것은 앞으로 태동할 다윗 왕조를,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를 예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결국 예수님은 다윗 후손인 요셉에게서 태어나지요.(마태 1,1-16) 2. 요셉의 덕행 성경에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마태 1,18) 성경에서의 의로움(정의)은 법을 충실히 지킨다는 의미보다 관계에 충실함을 뜻합니다. 즉 요셉은 마리아와의 인간관계에 충실함으로써 마리아를 파멸에서 살리지요. 요셉의 의로움은 또한 모든 인간관계의 근본인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함을 의미합니다. 성경 안에서 드러난 요셉의 덕행을 보면 의로움만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겸손과 순명, 믿음의 덕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지요. 3. 요셉과 꿈 요셉이 마리아와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면 마리아가 처형당할 위기에 있음을 알고,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지요. 이때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마리아는 성령으로 아이를 잉태한 것이니,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는 말씀을 듣지요. 이후에도 요셉은 꿈을 통해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이집트로 피신을 가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고, 나자렛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마태 1―2장 참조) 4. 요셉의 직업 요셉의 직업은 목수라고 합니다.(마태 13,55) 당시에는 직업이 세습되어, 예수님은 양부에게서 목수 일을 배워 목수가 되었지요.(마르 6,3) 목수 직업이란 그 당시 귀한 나무를 다루던 목수만이 아니라 주변에 흔한 돌을 다루는 석수도 지칭하였기에, 나무와 돌을 다 같이 다루는 건축 기능공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베네딕토 15세 교황은 성 요셉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고,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5월 1일 노동절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정했지요. 5. 성 요셉 희년 성 요셉에 대한 공경은 14세기에 접어들면서 뒤늦게 시작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역할이 성모 마리아만큼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후에 교의적으로 확인되어 전례력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식스토 4세 교황이 1479년에 3월 19일을 성 요셉 대축일로 공식 선언하였고, 이후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지정하였지요. 비오 9세 교황은 1870년 성 요셉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하였고, 이 선포 150주년을 기념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12월 8일부터 2021년 12월 8일까지 1년을 ‘성 요셉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평범한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데, 성 요셉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한 성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요. 6. 수호성인으로의 성 요셉 성 요셉은 많은 호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위에서 말한 대로 ‘보편 교회의 수호자’, ‘노동자의 수호 성인’이십니다. 1889년 레오 13세 교황은 아버지의 모범, 충실한 가장의 역할을 다한 성 요셉을 ‘가정의 수호자’로 지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성 요셉은 예수님의 공생활 전에 예수님과 마리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해서 ‘임종자의 수호 성인’이 되었지요. 또 마리아의 동정을 끝까지 지켜주었기에 ‘동정자의 수호 성인’입니다. 7. 또 다른 요셉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자, 명망 있는 의회 의원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던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빌라도에게 당당히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달라고 청하였습니다.(마르 16,43) 그전에 그는 유다 당국을 두려워하여 비밀리에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였지요. 그는 예수님의 시신을 아마포로 싸서 바위를 깎아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셨습니다.(마태 27,60) 이렇게 양부인 성 요셉은 아기 예수님을 직접 안아서 기른 영광을 누렸고,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은 돌아가신 예수님의 몸을 직접 안아서 모시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지요. 여행 옵션 : 잠자는 성 요셉 구약과 신약에 각각 나오는 요셉은 꿈과 관련이 많다. 구약에 나오는 요셉은 야곱이 사랑했던 부인 라헬에게서 얻은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이다. 그는 자신의 꿈을 자랑하다가 형들의 질투로 이집트로 팔려가게 되고, 꿈을 잘 해몽하여 이집트 재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어, 결국 가족들을 기아에서 구출하게 된다.(창세 37장 이하) 신약의 마리아의 배필 요셉은 꿈을 통하여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게 되고 꿈을 통하여 어려움을 피하고 하느님의 계시를 받는다. 잠을 자면서 요셉이 위기를 극복하였기에, 우리도 잠을 통하여 우리의 고민과 걱정을 해결하고자 ‘잠자는 성 요셉상’ 믿음이 생겨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꿀잠 비결을 “걱정거리나 어려움을 쪽지에 적어서 잠자는 성 요셉상 밑에 넣는다”고 밝혔다. 여행 기념품 성 요셉은 성모님과 예수님의 뒤편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셨습니다. 가장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성 요셉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숙고해 봅시다. 나는 평소에 성 요셉을 어떻게 공경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공경하고 싶습니까? 또 우리 가정에서 성 요셉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그분의 공로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해 봅시다.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10월 17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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