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교리 자료실

제목 유익한 교리여행41: 여행지 - 고해성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25 조회수2,024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0) 여행지 : 고해성사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고해성사’라고 합니다. 어느 교구의 설문조사에서는 신자들이 냉담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고해성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해성사는 우리 신앙생활의 걸림돌이 아니라, 하느님의 무한하신 용서와 자비를 체험하는 은총의 통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어도 우리가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시는 마음이 한없이 넓으신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인자하심을 믿고 그분께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하느님은 이미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그럼 ‘고해성사’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고해성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예수님께서는 어떤 비유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신 분인지를 말해주는가?

2. 고해성사의 집전자는?

3. 대죄가 성립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 조건이 아닌 것은?

   ① 죄 내용의 중대함  ② 완전한 인식  ③ 외부에서 오는 압력  ④ 전적인 동의

※ 고해성사의 5단계는 성찰, 통회, 결심, 고백, 보속이다. 다음 설명에 해당하는 것은?(4~8번)

4.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뉘우치고 미워함

5. 죄를 보상하거나 벌을 대신하여 행함

6.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죄를 알아냄

7. 자신의 죄를 사제에게 말함

8.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함

9. 고해성사로도 남아있는 잠벌을 사해주는 것은?

10. 고해성사의 은총은 끊어진 하느님과 이웃과의 무엇을 이루는 것인가? (힌트: 단어의 뜻)

 


정답

 

 1. 되찾은 □□의 비유

 2. 사□

 3. □번

 4. □□

 5. □□

 6. □□

 7. □□

 8. □□

 9. □사

10. □해

 

 

가이드 설명

 

1. 자비로우신 아버지

 

우리가 죄를 지으면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고, 또 누가 나에게 죄를 지으면 내가 죄를 용서해 줄 수 있지만, 오직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근원적으로 용서하실 수 있습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24)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배은망덕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먼저 달려가 안으며 모든 죄를 용서하시지요. 또한 잃었던 아들의 품위까지 되찾아줍니다. 이 비유의 아버지처럼 하느님께서는 한없이 마음이 넓고 자비로우신 분이시지요.

 

2. 고해성사의 집전자

 

고해성사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돌아가셨으며, 죄인들을 용서하셨으며, 사도들에게 죄를 풀고 맺는 권한을 주셨지요.(마태 18,18) 따라서 고해성사의 집전자는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과 주교들의 협력자인 사제들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효하게 성품성사를 받고, 교회법으로 금지당하지 않은 사제이지요.(교회법 제965조)

 

3. 대죄의 성립

 

죄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으나, 크게 대죄(大罪)와 소죄(小罪)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①죄의 내용이 중대한 것(십계명에 명시됨)으로 ②완전한 인식이 있어야 하고 ③전적인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의가 아닌 무지(無知), 외부에서 오는 압력이나 병적인 장애 등은 대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대죄는 반드시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으나, 소죄는 진심 어린 통회나 미사 중 참회 예식을 통해서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4~8. 고해성사의 5단계

 

고해성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음의 5단계가 필요합니다.

 

① 성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죄를 알아냄. 자신의 자유의지로 저지른 죄, 의무를 소홀히 한 것, 양심에 걸리는 일 등을 알아냄.(십계명, 사랑의 계명 등에 비춰봄)

 

② 통회: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고 미워함. 진정한 통회가 되기 위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죄를 뉘우치는 완전한 통회(상등 통회)가 필요함.

 

③ 결심: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함. 진정어린 통회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옴. 유혹에 대항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필요한 행동들을 결심함.

 

④ 고백: 자신의 죄를 사제에게 말함.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고백함으로써, 자기 죄를 직시하고 책임감을 갖게 해 줌. 고의로 죄를 숨기면 모고해(冒告解) 죄가 됨.

 

⑤ 보속: 죄를 보상하거나 벌을 대신하여 행함. 죄는 용서받지만, 죄로 인해 생긴 피해, 무질서와 상처 등은 없애주지를 못하기에 기도 및 행위로써 죄를 기워갚음.

 

9. 대사

 

고해성사로 죄의 용서를 받아 영벌(永罰, 영원한 벌)은 면제되지만, 잠벌(暫罰, 일시적인 벌)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대사(大赦)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성인들의 공로로 잠벌을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전(全)대사’는 잠벌의 전부, ‘한(限)대사’는 잠벌의 일부를 면제해 주지요. 대사는 보통 성년(聖年)에 베풀어지지만, 교황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성년이 아니더라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사가 잠벌을 없애주지만, 죄 자체를 용서하는 효력은 없다는 것이지요.

 

10. 고해성사의 은총

 

죄를 범하게 되면 하느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가 끊어지며 자신의 마음과 육체도 상처를 받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 하느님과 이웃, 또 자신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며 새로운 생명력으로 다시 살아가게 되지요. 다시 말해 하느님과 이웃과의 화해를 이루게 되어 그전보다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고해성사의 또 다른 이름은 ‘화해성사’이지요.

 

 

여행옵션: 성 요한 네포묵 주교 동상 (체코 프라하)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볼타바(몰다우) 강에는 체코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황제인 카렐 4세의 이름을 딴 카렐 다리가 있다. 그 다리 위에 성 요한 네포묵 주교(1340~1393년, 5월 16일 축일)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전승에 의하면 성인은 왕비의 고해사제였는데, 국왕 벤체슬라오가 왕비에게서 들은 고해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요구하였을 때, 고해의 비밀을 누설할 수 없다고 거부하였다. 이에 화가 난 왕은 그에게 갖가지 고문을 가하고, 심지어 혀를 뽑고 나서 돌을 매달아 볼타바 강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이 시신을 발견하고 대성당으로 모셔 공경을 드려왔다. 시성을 위해 관을 열었더니 전신은 썩었지만, 혀만은 마른 채로 남아있어, 고해 비밀을 지킨 성인의 충실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는 1729년에 시성되었고, 고해자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여행 기념품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께 가까이 가며 무한하신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해성사를 받는 데 나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까? 혹시 나의 신앙생활을 힘들게 하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나는 얼마나 자주 고해성사를 받고 있습니까? 죄를 지을 때마다 고해성사를 받기는 힘듭니다. ‘성찰 노트’를 마련하여 지은 죄를 적어두면 고해성사를 받을 때 성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지은 죄들을 잊지 않고 빠짐없이 고백할 수 있지요. 앞으로 어떻게 고해성사를 준비하고 싶습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1월 23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