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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43: 여행지 - 병자성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13 조회수1,106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3) 여행지 : 병자성사

 

 

100세 시대인 오늘날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병과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하느님이 우리를 부르실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깨어서 지상의 순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성숙도는 그 사람이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태도에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병환 중에 또 지상 생활 마지막 시간에 우리와 함께하시려고 병자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우리의 질병을 치유해 주시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보호해주시고자 함입니다.

 

그럼 ‘병자성사’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병자성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병자성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은?

   ① 노환이 있는 사람

   ② 질병으로 죽을 위험에 있는 사람

   ③ 위험한 수술을 앞둔 사람

   ④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

2. 병자성사는 몇 번 받을 수 있는가?

   ① 일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② 횟수에 상관이 없다.

   ③ 같은 병으로는 받을 수 없다.

   ④ 병자성사 후 건강을 회복하면 받을 수 없다.

3. 병자성사의 집전자는?

4. 병자성사의 은총이 아닌 것은?

   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힘과 은혜를 받는다.

   ② 건강을 회복한다.

   ③ 죄의 용서와 잠벌의 사함을 받는다.

   ④ 성령칠은을 받는다.

5. 병자성사의 표지는?

6. 병자 또는 미사 참여가 어려운 사람에게 성체를 모셔가 영해 주는 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7. 교회는 화장(火葬)을 금하지 않으나, 단 그 행위가 어떤 교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는가?

 

 

답란

 

1. □번

2. □번

3. □□

4. □번

5. 도□

6. 병자 □□□ 또는 봉□□, □□ 성체

7. 육신의 □□ 교리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설명

 

1. 병자성사의 대상

 

병자성사는 노환이나 질병으로 죽을 위험에 있는 이들, 위험한 수술을 앞둔 이들이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에 한해서이지요. 기력이 쇠진해지는 노인들은 병세의 위험성이 목전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 성사를 받을 수 있고, 어린이들도 이 성사로써 힘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철이 들었다고 판단되면 받을 수 있습니다. 병자가 비록 의식이나 이성의 활동을 상실했더라도, 믿음으로 청했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지요.

 

2. 병자성사의 횟수

 

병자성사를 일생에 한 번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병자성사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중병에 걸려도 다시 받을 수 있고, 같은 병으로 앓다가 병이 더 중해지는 경우에도 받을 수 있지요. 재수술하게 되어도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는 횟수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지요. 병자성사를 임종 전에 받는다고 생각하여 미루다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어 병자성사의 은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미리 적절한 때 지체 없이 병자성사를 받도록 합니다.

 

3. 병자성사의 집전자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야고 5,14) 교회의 원로들은 오늘날 사제에 해당하기에, 병자성사의 고유한 집전자는 사제입니다.(교회법 제1003조) 사제들은 자기 관할권에서 성사를 집행하는데,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어느 사제라도 집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집전자는 관할권자의 동의를 짐작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집전에 관하여 그에게 보고해야 하지요.

 

4. 병자성사의 은총

 

병자성사를 통해 병자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힘과 은혜를 받습니다. 죽음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나 유혹을 이겨 낼 신앙과 영적 위로와 용기를 얻지요. 병자가 고해성사할 수 없을 때는 이 성사로써 죄의 용서와 잠벌의 사함도 받습니다. 또 하느님의 뜻이라면 병자가 건강을 회복합니다. 이는 병자의 영혼만이 아니라 육체도 치유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지요.

 

5. 병자성사의 표지

 

병자성사의 표지는 도유(성유 바름)입니다. 이때 바르는 성유는 ‘병자 성유’이지요. 기름은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고 부드럽게 해 주며, 상처를 낫게 하지요. 구약을 보면 기름을 발라 다른 물건과 구분하였고(탈출 30,25), 기름을 부어 왕을 축성하기도(1사무 10,1; 16,13; 1열왕 1,39) 했습니다. 신약에서는 앓는 사람에게 기름을 발라주며, 치유의 은총을 청했지요.(야고 5,14-16)

 

6. 병자 영성체

 

죽음의 위험에 있는 자나 병자들, 또는 미사에 참여할 수 없어 성체를 영할 수 없는 처지의 신자들에게 사제 또는 위임받은 성체 봉사자가 성체를 모셔가 영해 주는 것을 ‘병자 영성체’(봉성체, 노자 성체)라고 합니다. 봉성체는 라틴어로 ‘Viaticum’(여행을 위한 양식)이라는 뜻을 지니지요. 이 세상을 하직할 때 성체와 성혈을 영함으로써 힘을 얻고, 부활의 보증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이를 ‘노자성체’(路資聖體)라고도 하지요.

 

7. 교회 장례 관습

 

교회는 육신이 부활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매장(埋葬)을 권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장소 등의 이유로 화장(火葬)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지요. 교황청 신앙 교리성에서 2016년에 발표된 ‘죽은 이의 매장과 화장된 유골의 보존에 관한 훈령’(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기 위하여)에 따르면 육신의 부활 교리에 어긋나지 않으면 화장을 금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골을 뿌리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지요. 이는 부활 교리와 상반되는 허무주의, 자연주의, 범신론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옵션 : 죽음을 맞이하는 5단계 (퀴블러 로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 스위스, 정신의학자)는 저서 「죽음과 죽어감」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다음의 5단계로 제시했다.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나, 이것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 변화에 대해 알 수 있다.

 

1단계 부인(否認) :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부인함과 동시에 고립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도 마찬가지이다.

 

2단계 분노(忿怒) : 자신의 죽음에 대해 분노하며 “왜 하필 나야? 왜 이렇게 재수가 없지?”라고 원망하고 투덜대는 정서 불안을 나타낸다.

 

3단계 타협(妥協) : 죽음을 지연시키는 방법을 찾으려고 온갖 궁리를 하면서 “살려주시면 새 사람으로 태어나겠다” 등 타협하려는 절박한 심정을 보여준다.

 

4단계 우울(憂鬱) : 죽음을 피할 수 없음에 절망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가족에 대한 걱정, 못다 한 자신의 삶에 대한 절망감이 찾아온다.

 

5단계 수용(受容) : 마침내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현세에 애착을 가지는 것들에서 벗어나 지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평온하게 보내며 마음으로 죽음을 기꺼이 수용한다.

 

 

 

여행기념품

 

병자성사의 은총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 병자성사는 나이가 들어 죽기 전에 한 번만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노환, 죽을 위험에 놓인 사람, 위험한 수술을 앞둔 사람에게 병사성사를 권한 적이 있습니까?

 

평소에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십니까? 내 주위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습니까? 죽음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까? 매일 ‘선종을 위한 기도’(가톨릭 기도서 121쪽)를 바치며 나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2월 13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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