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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44: 여행지 - 혼인성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3 조회수948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4) 여행지 : 혼인성사

 

 

가정은 인간의 출생과 성장의 보금자리이며 사회의 필수적인 기초로, 다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교회에서 혼인하기보다 화려한 예식장을 택하려고 합니다. 이는 혼인성사의 축복과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하느님 안에서 완성되기 때문에, 우리 인간적 사랑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부부가 일생의 신의를 간직하도록 혼인을 성사의 품위로 올려주셨습니다.

 

그럼 ‘혼인성사’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혼인성사에 대해 얼머나 알고 있나요?

 

1. 하느님께서 남녀를 창조하시고 서로를 어떤 역할이 되게 하셨는가?

2. 혼인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성격상 어떤 성사라고 할 수 있는가?

3. 혼인의 두 가지 특성은 단일성(유일성)과 무엇인가?

4. 혼인성사의 집전자는?

   ① 사제  ② 부제  ③ 주교  ④ 신랑과 신부

5. 혼인성사의 대상자는?

  ① 두 사람이 모두 세례를 받은 신자

  ② 한 사람만 세례받은 신자

  ③ 세례 여부는 상관없음

  ④ 부모가 모두 신자인 사람

6. 다음 중 혼인 장애(혼인 조당)가 아닌 경우는?

  ① 부부가 신자인데, 혼인성사를 받지 않았음

  ② 한쪽이 비신자인데, 관면 혼인을 하지 않았음

  ③ 혼인성사 받고 이혼 후 재혼을 하였음

  ④ 배우자가 사망하여 다시 혼인성사를 받았음

7. 혼인성사를 위해 꼭 받아야 하는 두 가지는 ‘혼인 면담’과 무엇인가?

8.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는?

  ① 「복음의 기쁨」  ② 「사랑의 기쁨 」  ③ 「찬미받으소서」  ④ 「모든 형제들」

 

 

답란

 

1. □□자

2. □사의 성사

3. 불□□성

4. □번

5. □번

6. □번

7. 혼인 교□

8. □번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남자와 여자의 창조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창세 2,18)고 하시고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셨습니다. 남자는 기뻐하며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구나!”(창세 2,23)라고 부르짖었지요. 그러므로 남자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어(창세 2,24) 생명체를 출산하며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이어갑니다.

 

2. 봉사의 성사

 

혼인의 목적은 부부 사랑의 결실로써 자녀를 출산하여 자녀를 잘 교육하며 양육하는 데에 있습니다. 또 부부 서로 협력자가 되어 창조주의 목적에 따라 개인을 성화하고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완성으로 이끌어가는 것이지요. 혼인성사는 나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 사회와 교회 공동체를 위한 것입니다. 이런 성격을 지녔기에, 성품성사와 같이 ‘봉사의 성사’에 해당합니다.


3. 혼인의 특성

 

혼인의 본질적 특성으로는 먼저 ‘단일성’(유일성)입니다.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 즉 일부일처(一夫一妻)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일부다처’, ‘중혼’, ‘축첩’ 등은 혼인의 신성함에 어긋나지요. 두 번째는 ‘불가해소성’(不可解消性)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하게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십니다.(마태 19,6; 루카 16,18) 그러므로 배우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혼인성사의 계약은 절대 풀릴 수 없는 특성을 지닙니다.

 

4. 혼인성사의 집전자

 

혼인성사의 보이는 표지는 신랑과 신부의 자유로운 합의와 약속에 있으므로, 혼인성사의 집전자는 사제가 아니라 신랑과 신부입니다. 혼인예식을 주례하는 사제는 교회의 이름으로 신랑 신부의 동의를 받아들이고, 교회의 축복을 빌어주는 것이지요. 교회의 성직자를 비롯해서 신랑과 신부 측 증인(證人) 두 사람이 예식에 참여하는 것은, 혼인이 교회적 행위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5. 혼인성사의 대상자

 

혼인성사의 대상자는 모두 세례를 받은 신자라야 합니다. 가톨릭 신자가 비신자와 혼인할 경우는 신자의 신앙을 지켜주기 위한 교회법인 ‘관면 혼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떤 조건 하에 허락하는 혼인을 말하지요. 즉 신자인 배우자는 혼인을 하여도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과 자녀를 신앙의 정신으로 교육할 것을 약속하고, 비신자인 배우자는 신자인 배우자의 서약을 받아들이고, 신앙을 방해하지 않을 것 등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6. 혼인 장애(혼인 조당)

 

‘혼인 장애’(혼인 조당)란 혼인을 불법 또는 무효로 하는 일체의 사정을 말하는데, 대체적으로 다음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①부부가 신자인데, 혼인성사를 받지 않았음 ②한쪽이 비신자인데, 관면 혼인을 하지 않았음 ③혼인성사 받고 이혼 후 재혼을 하였음

혼인 장애가 있으면 성사 생활(영성체, 고해성사 등)을 할 수 없으므로, 본당 신부와의 면담을 통하여 혼인성사나 ‘관면 혼인’을 하여 해소하거나, 교회 교구 법원에서 이전 혼인 무효 소송을 밟아, 혼인 장애를 빨리 풀도록 합니다.

 

7. 혼인성사 준비

 

혼인성사를 위해서 적어도 혼인하기 1개월 전에 본당 신부와 혼인 면담을 하여야 합니다. 또 배우자와 함께 소속 교구에서 실시하는 ‘혼인 교육’(카나 혼인 강좌)을 받아야 하지요. 그리스도교 혼인의 특성, 부부 사랑, 가정의 의미, 자녀 출산과 양육 등에 대해 알아야 하며, 그리스도교적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을 올바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혼인성사 받기 전에 고해성사를 통해 합당한 준비를 갖추어야 하지요.

 

8.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2016년) 성 요셉 대축일(3월 19일)에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반포하였습니다. 이는 전 세계 가정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동안 두 차례 개최된 가정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후속 교황 권고이지요. 교황은 현대에 이르러 많은 위기에 놓인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혼인과 가정이라는 선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도록,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목적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행옵션: 카나의 혼인 잔치 기념 성당(이스라엘)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에서 북동쪽으로 8㎞ 떨어진 지점, 성경의 카나로 추정되는 곳에,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꾼 첫 기적(요한 2,1-11)을 기념하는 성당이 있다. 프란치스코회가 성경의 혼인 잔치가 열렸다고 전해지는 곳의 터를 매입, 건축하여 봉헌한 곳이다.(19세기) 이곳은 정확히 혼인 잔치가 일어났던 곳이라기보다는 그것을 기념하는 장소적 의미가 있다.

성당 지하에는 돌로 된 물독이 있는데, 이는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실 때 사용한 여섯 개의 물독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기적을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행하심으로써 혼인을 축복해 주셨기에, 이곳에서 부부 순례자들의 혼인 갱신식이 거행되고 있다. 이것은 이들이 받은 혼인성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혼인을 갱신함으로써 성가정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행 기념품

 

혼인성사는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에 대한 봉사와 타인의 구원을 지향하는 ‘봉사의 성사’입니다. 하느님은 혼인성사를 통해 부부가 서로에게 헌신하며 가정을 위해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갈 힘과 은총을 주십니다. (혼인성사를 받은 사람은) 혼인성사의 은총을 어떻게 체험하고 있나요? 혼인성사의 은총으로 갖가지 어려움과 위기들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까? (혼인성사를 아직 받지 않은 사람은) 혼인성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2월 20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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