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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47: 여행지 - 그리스도교 영성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3-15 조회수1,054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7) 여행지 : 그리스도교 영성

 

 

‘영성’(靈性)이란 자신의 갈망이나 삶의 에너지가 어디로 향하는가를 알고 이것을 실행하는 능력입니다. ‘그리스도교 영성’이란 바로 우리의 갈망이 그리스도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 하느님께 이르는 여정이지요.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고귀한 신분으로 축성되었을 뿐 아니라, 하느님(예수님)을 닮도록, 즉 성인(聖人)이 되도록 초대를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인은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매일의 덕을 실천하는 옆집 이웃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라」 6~7항)

 

그럼 ‘그리스도교 영성’으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1. 영성에 대해 설명한 것 중 올바르지 않은 것은?

   ① 영성은 그리스도교에만 있다.

   ② 영성과 신심(信心)은 같은 의미이다.

   ③ ‘수덕 신비’라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④ 영성은 너무나 다양하다.

2.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우리에게 올바른 자선과 기도와 또 무엇을 권고하셨는가?

3. 신심(信心)이란 믿고 섬기는 마음인데, 모든 신심의 궁극적인 대상은 누구인가?

4. 성체 신심을 기르는 ‘성시간’, ‘성체 강복’은 본당에서 매월 언제 행하여지는가?

5. 예수 성심 신심을 전파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성인은 성 요한 에우데스와 누구인가?

6. 마리아 파우스티나 성녀가 전파한, 2000년에 새로이 나타난 신심은?

7. 다음 수도회에 대한 설명이 올바르지 않은 것은?

   ① 베네딕도회는 수도 생활의 기초를 놓았다.

   ② 프란치스코회는 청빈 정신을 이상(理想)으로 한다.

   ③ 도미니코회는 학문 연구, 설교에 주력한다.

   ④ 가르멜회는 개혁을 통해 활동 수도회가 되었다.

 

 

정답

 

1 □번

2 □식

3 □□님

4 첫 □요일

5 성녀 □□□□타 마리아 알라코크

6 하느님의 □비 신심

7 □번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그리스도교 영성

 

요즘 현대인이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영성’이라는 말입니다. ‘영성’이란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어떤 태도나 정신, 또는 가치관을 말하는 것으로,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교에 ‘그리스도교 영성’이 있듯이, 불교에는 ‘불교 영성’ 이슬람교에는 ‘이슬람교 영성’이 있지요. 이렇게 영성은 너무나 다양하고, 각기 고유한 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성’을 예전에는 ‘신심’(信心), ‘수덕 신비’(修德神), ‘완덕’(完德) 등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2. 예수님의 권고

 

모든 신자는 거룩하고 완전한 자가 되는 영성 생활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우리에게 올바른 자선, 기도, 단식에 대해 가르치시며(마태 6,1-18), 구체적으로 그 길을 제시하십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영성 생활의 세 가지 축’을 세울 수 있지요.

 

① 기도와 신심(기도, 성경 읽기 및 전례 참여) ② 사랑의 실천(본당 및 봉사 활동) ③ 사회 정의(JPIC 운동에 참여)

참조) 1. JPIC는 정의(Justice), 평화(Peace), 창조질서의 보전(Integrity of Creation)의 약자이다.

2. ‘영성 생활의 세 가지 축’과 연결하는 ‘가톨릭 신자 생활 다섯 기둥’은 다음 회(48회) ‘여행 옵션’에 나온다.

 

3. 신심

 

신심(信心)이란 믿고 섬기는 마음으로, 기도와 신심은 연결됩니다. 기도를 통해 신심이 길러지며, 신심이 있어야 더 깊게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모든 신심의 궁극적인 대상은 하느님이십니다. 기도와 신심은 우리 각자가 하느님과 맺는 인격적 관계를 깊게 하지요. 이 인격적 관계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행동으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면서 우리의 영성을 이루게 됩니다.

 

4. 성체 신심

 

성체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총체적 사랑을 상징하기에, 성체를 사랑하고 흠숭하며 ‘성체 신심’을 키워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성체 신심은 사제와 함께 봉헌한 미사를 개인적으로 연장하는 것이며, 다음 미사의 영성체를 준비하는 것이지요. 보통 본당에서 매달 첫 목요일 저녁에 행하는 ‘성시간과 ‘성체 강복’에 참여하고, 성체 앞에서 자주 ‘성체 조배’ 하기를 권장합니다.

 

5. 예수 성심 신심

 

예수 성심(聖心)은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말합니다. 예수 성심 신심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며, 우리도 예수님께 사랑의 마음을 드리는 것이지요. 예수 성심 공경은 특히 17세기, 성 요한 에우데스(John Eudes)와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Margarita Maria Alacoque)에 의해 전파되어, 성시간과 예수 성심 축일이 공적으로 생겨났으며, 오늘날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지내고 있지요.

 

6. 새로운 신심

 

하느님의 자비 신심은 2000년에 새로이 나타난 신심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비’야말로 현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판단에서 2000년,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잘 알려진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면서, 2001년부터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도록 선포했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을 특별 희년(禧年)으로, ‘자비의 해’로 선포했지요.

 

7. 다양한 영성

 

역사적으로 영성은 주로 수도회를 중심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수도회의 창립자는 하느님으로부터 카리스마(특별한 영적 재능)를 부여받아 수도 공동체를 통해 영성의 꽃을 피웠지요. 창립자의 카리스마는 개인이 받았지만, 그 시대에 요구되는 은사이기도 합니다. 크게 다섯 가지 수도회(영성 학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베네딕도회: 수도 생활(공동생활)의 기초를 놓음 ②프란치스코회: 청빈 정신을 이상으로 함 ③성 도미니코회: 학문 연구, 설교에 주력함 ④가르멜회: 개혁을 통해 철저한 봉쇄 생활을 함(남자 가르멜회는 관상과 활동의 균형) ⑤예수회: ‘영신수련’과 복음 선교에 앞장섬.

 

 

여행 옵션 :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

 

예수님께서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나타나 하느님 자비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는데(1935년), 묵주기도처럼 묵주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바친다.

 

1) 주님의 기도, 성모송, 사도신경을 1번씩 바친다.

 

2) 각 단이 시작되기 전 큰 묵주 알에서: “영원하신 아버지,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바치나이다.”

 

3) 각 단의 10개의 묵주 알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2)와 3)의 과정을 5단에 걸쳐 반복함.

 

마지막) “거룩하신 하느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시여,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3번 반복)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악한 죄인이라도 이 기도를 한 번이라도 바친다면 나의 무한한 자비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사진>은 성녀 파우스티나가 본 환시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인데, 부활하신 예수님의 심장에서 두 줄기 빛(물을 상징하는 흰색,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이 발하고 있다.

 

 

여행 기념품

 

우리는 세례를 통해 하느님을 닮아가는 영적 여정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성 베네딕도가 되라고, 성 프란치스코가 되라고, 성녀 데레사가 되라고 하지 않습니다. 각자가 하느님에게 받은 고유한 씨를 아름답게 피워 진정한 나의 꽃이 완성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나의 고유한 영성을 어떻게 살아내고 싶습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3월 13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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