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상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성체조배에 대해 알려주세요! 오늘은 성체조배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려주시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의 인터뷰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전해드립니다. *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성체조배’를 시작하신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성체조배의 중요성) ‘영성이 깊어가는 교회’의 모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걸음이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탁월한 기도 중 하나가 성체조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성체는 하느님의 현존이기 때문입니다. 대 데레사 성녀께서는 “주님께서 성체 안에 변장해 계신다.”라고도 하셨습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자 대화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성체조배를 통해 그 성체 앞에 대면하는 것 자체가 큰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제적으로 현존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다른 기도와 비교해서 성체조배만이 갖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혼자서 묵상 기도나 관상 기도를 할 때는, 바쁘게 활동하다가 갑자기 눈 감고 성호 긋는다고 해서 하느님 현존을 바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모으기 위해 깊은 잠심이 필요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느님 현존 앞에 머무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체조배는 우리가 마음이 들떠 있더라도 성체 앞에 나아가는 순간 하느님 현존 앞에 바로 대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의 준비가 얼마만큼 잘 되고 못 되고를 떠나서 성체조배가 시작되는 순간, 이미 하느님 현존 앞에 머무르기에 바로 깊은 기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조배는 아주 탁월한 형태의 기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바빠서 기도하지 못하거나, 기도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교우가 종종 있는데, 짧은 시간에도 조배하면서 힘을 얻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많은 교우들이 오늘날 참 바쁘기 때문에 조용하게 기도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우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추천해 보고 싶은 방법 중 하나는 조금 시간을 내어서 감실 안에 계신 성체께 잠깐이라도 문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5분이라도, 혹은 10분이라도 짧은 시간 안에 잠깐 성체조배를 하고 직장에 출근하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 회사 일정이 끝나고 회식이 있었기에 반주 한잔을 했다 하더라도, 아주 무례한 상황이 아니라면 감실 앞에 잠깐이라도 들러서 조배를 하고 가실 수 있습니다. 따로 현시된 성체 앞에서 하는 조배가 아니더라도, 또 짧은 시간에 잠깐 하는 조배라도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뵙는 성체조배는 모두 성체조배고 탁월한 형태의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 전체 인터뷰는 ‘가톨릭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매월 첫 목요일 8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성체조배’가 거행됩니다. [2022년 5월 15일 부활 제5주일 서울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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