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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성 요셉 성월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6 조회수959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성 요셉 성월

 

 

가톨릭교회는 매해 3월을 성모님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부(養父)인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 곧 “성 요셉 성월”로 지냅니다. 이달에 신앙인들은 특별히 의인이며 신앙인의 모범이고 전 세계 교회의 수호자인 성 요셉의 덕을 기리고 본받고자 노력합니다. 2020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셉 성인이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포된 지 150주년을 맞아 교황 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를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서 성인의 몇 가지 모습을 소개합니다. ① 사랑받는 아버지, ② 온유하고 다정한 아버지, ③ 순종하는 아버지, ④ 수용하는 아버지, ⑤ 창의적 용기를 지닌 아버지, ⑥ 노동하는 아버지, ⑦ 그림자 속에 있는 아버지(http://cbck.or.kr/Notice/20210030 참조).

 

성 요셉 대축일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이는 요셉 성인을 공경하는 이유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려줍니다. 교황 레오 13세(1878-1903 재위)는 성 요셉이 가족들에 대한 보호와 배려의 산 표본이라고 가르치면서 “아내에게는 사랑, 마음의 일치, 충실의 모범이고, 미혼자와 독신자, 수도자와 성직자에게는 정결의 이상적인 수호자”라고 하였습니다. 성 요셉은 전 세계 교회의 수호자이며, 특히 노동자, 가정, 동정녀, 환자, 임종 환자의 수호자입니다. 또한 수공업자, 벌목자, 목수, 기술자, 개척자, 여행자, 묘지관리자, 추방자, 신혼부부, 처녀, 고아, 회의에 빠진 자, 눈병 환자의 수호자이고, 유혹을 당할 때와 머물 곳이 없을 때의 수호자이기도 합니다.

 

성 요셉 공경의 최초 흔적은 4세기 초 동방 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800-900년대 콥트 교회의 달력도 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성 요셉 축일이 3월 19일로 정해진 건 12세기 무렵인데, 당시 십자군은 나자렛에 성 요셉을 공경하기 위한 교회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후 요셉 성인에 대한 공경과 축일은 14세기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를 통해서 전파되었습니다. 1479년 작은형제회 회원이었던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 재위)는 이 축일을 전 세계 교회로 확산시켰습니다. 1678년 복자 인노첸시오 11세 교황(1676-1689 재위)은 성 요셉을 중국 교회의 수호자로 인가하였고, 184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1831-1846 재위)는 당시 조선대목구장 성 앵베르 주교의 요청을 받아 성 요셉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조선 교회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1865년 복자 비오 9세 교황(1846-1878 재위)은 3월을 특별히 성 요셉에게 봉헌된 달로 설정하였고, 1870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언하였습니다. 한편, 1955년 교황 비오 12세(1939-1958 재위)는 매해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였습니다.

 

[2023년 3월 5일(가해) 사순 제2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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