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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폐막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15 조회수118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폐막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가 지난 10월 29일(주일)에 폐막하였습니다. 10월 4일(수)부터 회의에 참여한 365명의 대의원들은 폐막을 앞둔 10월 28일에 종합 보고서(Synthesis Report)를 발표하였는데, 여기엔 2021년부터 교구와 국가, 지역의 경청모임에서 다뤄진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가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종합 보고서는 20개의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각 주제는 ‘수렴할 사항’ ‘고려할 점’ ‘제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총 80개 이상의 제안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노달리타스의 신학적‧교회법적 정립 ▶ 여성과 평신도의 역할 ▶ 기후와 생태 환경 ▶ 평화 ▶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 ▶ 토착화 ▶ 새로운 예비신자 사목 ▶ 교회의 분권 ▶ 추기경단 역할 강화와 교황의 사목 지원 ▶ 성직주의 ▶ 사제 독신제 ▶ 사제 성추행 ▶ 성 소수자 ▶ 이주민과 난민 ▶ 디지털 사목 지원 등

 

이번 시노드에선 여러 첨예한 주제들이 담대하게 논의되었습니다. 그중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은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여성 부제 서품 가능성에 관해서 “교회의 전통을 깨는 것”이라는 의견과 “신약성경을 포함해 초대교회의 관행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했습니다. 다만, 여성이 교회 의사 결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가난한 이웃과 장애인, 성 소수자, 교회 밖에서 혼인한 신자들과 같이, 본당 생활에서 소외된 이들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사와 축복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더 많이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담대한 논의가 보장되고 권고됐던 만큼, 그에 대한 거부 반응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다양한 현안들과 교회의 관계를 성찰했고, 이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막 미사에서 “오늘 온전한 열매를 보지 못하겠지만 우리의 좁은 시야를 넓혀 우리 앞에 펼쳐진 지평을 바라보자.”라고 당부하며 교회가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전략이나 인간적인 계산,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회기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내년 10월에 열리는 제2회기에도 참가하며, 이때 최종 건의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2023년 11월 12일(가해)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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