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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예수님을 가리키는 상징들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14 조회수27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예수님을 가리키는 상징들

 

 

그리스도교는 2,000년의 역사에서 박해를 겪기도 하였고,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에서 인류 문명을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상징을 사용하였고, 이를 통해 신자들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대표적인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Α Ω :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와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Ω)는 시작과 끝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세상과 역사의 시초부터 종말까지 다스리신다는 뜻으로 그분을 가리키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매해 부활초에 이 두 글자가 새겨지는 이유입니다.

 

I.N.R.I. : 요한 19,19에는 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고 쓰인 명패를 달게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라틴어로 Iesus는 ‘예수’, Nazarenus는 ‘나자렛 사람’, Rex는 ‘임금’, Iudaeorum은 ‘유다인들의’라는 뜻입니다. I.N.R.I.는 이 구절의 첫 글자를 딴 것입니다.

 

물고기 ([익튀스], ΙΧΘΥΣ) : 로마 박해 시대에 신자들은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암호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때 많이 사용된 것이 물고기입니다. 물고기는 그리스어로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Ἰησούς Χριστός Θεου Υἱός Σωτήρ)의 첫 글자로 이뤄진 단어입니다.

 

: [키로]는 구세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 (ΧΡΙΣΤΟΣ)의 첫 두 알파벳 Χ[키]와 Ρ[로]를 따서 만든 표시입니다.

 

오늘날 자주 사용되는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초기엔 흔한 표시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십자가형(crucifixio)은 화형(crematio)과 맹수형(dammatio ad bestias)과 함께 가장 잔혹한 사형 방법으로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해 시기 카타콤베에 남겨진 그리스도인의 표시는 물고기, 비둘기, 양을 업은 목자의 모습 등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리스도교의 자유를 선포한 콘스탄티누스 대제(306~337년 재위)가 십자가형을 폐지한 이후, 350년경부터 비로소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성물의 소재로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상징의 의미를 알고, 이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합시다.

 

[2024년 7월 14일(나해) 연중 제15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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