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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2025년 정기 희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07 조회수201 추천수1

[매주 읽는 단편 교리] 2025년 정기 희년

 

 

올해 2025년은 25년마다 맞이하는 정기 희년입니다. 지난 12월 24일 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이 열리면서 희년이 시작되었고, 우리 교구도 12월 29(주일) 주교좌 의정부 성당에서 2025년 희년의 개막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본래 희년(Jubilee)은 구약성경에 바탕을 둔 제도로서, 그 이름은 희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사용된 숫염소의 뿔, [요벨](yobel)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약성경은 희년을 오십 년마다 지내도록 규정합니다. 7년이 일곱 번 지난 마흔아홉 년째 해의 다음 오십 년째 해를 ‘덤으로 주어진’ 해로 여겼기 때문입니다(레위 25,8-22). 희년은 하느님과의 관계,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이루는 관계를 올바로 재정립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비록 실천하기 쉽진 않지만, 부채 탕감과 소유지 반환 그리고 경작지 휴경 등이 제시됩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최초로 희년을 지내게 한 인물은 보니파시오 8세 교황(1294-1303 재위)입니다. 그는 1300년에 희년을 선포하면서 100년마다 희년을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클레멘스 6세 교황(1342-1352 재위)은 로마 사람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1343년 칙서를 통해 그 주기를 50년으로 줄였고, 바오로 2세 교황(1464-1471 재위)은 1470년 칙서를 통해 25년마다 희년을 기념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1475년부터는 25년 주기로 희년을 지냅니다. 이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 희년의 은총을 누리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정기 희년 외에도 특별 희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오 11세 교황(1922-1939 재위)은 1933년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1900주년, 1983년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78-2005 재위)가 그 195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을 선포하였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에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 바 있습니다.

 

이번 2025년 정기 희년의 주제는 “희망의 순례자들”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와 그 구성원인 우리는 이 땅에서 여정 중인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목표 없이 떠도는 유랑민이 아니라,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확고한 희망을 안고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이번 희년을 지내면서 길 위에 있는 하느님 백성임을 다시금 자각하고, 하느님과 이웃과 창조물과 하나 되는 회개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합시다.

 

[2025년 1월 5일(다해) 주님 공현 대축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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