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믿음 · 희망 · 사랑 : 믿음의 촛불 밝히기 (1) 기초 편 지난주에는 ‘세 가지 보물’인 믿음·희망·사랑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삼색(三色) 촛불’을 하나씩 켜고 밝혀 볼까 합니다. 흔히 한 사람의 일생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세 가지 선택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이고, 둘째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며, 셋째는 종교를 선택하는 일이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종교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선택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고 직업의 선택은 그의 활동 영역을 결정하지만, 종교의 선택은 그가 이고 사는 하늘을 결정 짓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놀라우리 만큼 강하고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어느 종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먹구름 하늘을 이고 살 것인지 태양이 빛나는 하늘을 이고 살 것인지, 우박이 떨어지는 하늘을 이고 살 것인지 무지개가 뜨는 하늘을 이고 살 것인지가 결정되는 중대한 일이니까요.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의 선택에 따른 믿음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누구’를 믿을지는 확실하니 ‘어떻게’ 믿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선조들과 우리에게 숱한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어느 말씀이 내 마음에 와닿아 두근두근 설렌다면, 그 말씀을 자신을 위한 ‘레마’(개인적으로 주시는 약속 말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어려울 때, 힘들 때, 두 팔을 내밀어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나를 불러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대답해 주고, 네가 몰랐던 큰일과 숨겨진 일들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예레 33,3) 하느님은 이처럼 분명히 우리에게 약속해 주십니다. 그러니 힘들 때 이 약속을 상기하면서 주님께로 가서 “저 좀 덜 힘들게 해 주세요.” 하고 기도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루카 11,9-10) 이 약속 말씀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 무엇을 청할 때 괜히 주눅 들어서 청하지 말고, 당당하게 ‘채권자’처럼 청하라고 응원해 줍니다. 이 말씀으로 인해 “아,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주님! 약속대로 주세요!” 하고 애교 섞인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마음에 와닿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주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 하나를 더 되새겨 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시편 1,4) 이 말씀은 우리에게 가득 부어 주시는 축복의 말씀으로, 이 말씀을 붙들면 어떤 시련과 절망이 오더라도 힘이 납니다. 나에게 와닿는, 나를 무척이나 설레게 하는 성경 말씀을 갖고 계시는가요? 새로운 해, 내게 약속하시는 주님 말씀을 찾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틈날 때마다 꺼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주님 말씀과 늘 함께하는 삶 속에는 절망이 없으며, 언제고 다시 일어설 지혜와 용기와 힘이 항상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1월 12일(다해) 주님 세례 축일 인천주보 3면, 미래사목연구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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