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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희년의 표징들 (2) 성문, 화해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22 조회수60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희년의 표징들 (2) 성문, 화해

 

 

희년을 드러내는 두 번째 요소는 성문(聖門)입니다. 성문은 희년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가장 특별한 표지입니다. 지난주에 알아본 ‘순례’의 최종 목적은 예부터 성문을 통과하는 것이었습니다. 희년은 교황님이 성문을 개방함으로써 시작합니다. 본래는 로마의 주교좌 성당인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의 성문 하나뿐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더욱 많은 순례자가 희년을 체험하도록 다른 로마 대성당들도 성문을 개방하도록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12월 24일에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이 열렸고, 이후 12월 29일에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 1월 1일에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 1월 5일에는 성 바오로 대성당의 성문이 열렸습니다.

 

성문의 문턱을 넘으면서 순례자들은 자연스레 요한 10장의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9절). 성문을 통과하는 것은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인도를 받겠다는 결심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성당의 문은 순례자를 성당 안으로 인도하는 통로이지요. 순례자는 성문을 통해 성당으로 들어와 그리스도와 결합하고, 그분께서 주시는 화해와 평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화해(Reconciliation)는 희년의 주요 주제입니다. 희년의 세 번째 요소인 화해는 처음부터 하느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그분을 향해 나아가도록 부르심 받은 우리 모두의 소명을 깨닫게 해줍니다. 하지만 개인적, 구조적 죄와 모순으로 하느님과 이웃과 세상과의 관계가 상처 입었고, 이로써 우리는 자유가 아니라 억압과 부조리에 짓눌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희년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최우선에 두며 사회 정의를 회복하고 지구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먼저 자비의 얼굴로 다가와 주시며 당신의 거룩함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실천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화해의 성사를 받고, 이 놀라운 체험을 바탕으로 고해성사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하느님의 용서를 개인적으로 깊이 체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화해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피조물인 자연환경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고해성사는 뒤에서 알아볼 ‘대사’(大赦)의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2025년 1월 19일(다해) 연중 제2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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