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교리 자료실

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희년의 표징들 (3) 기도, 전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30 조회수63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희년의 표징들 (3) 기도, 전례

 

 

희년을 드러내는 네 번째 표징은 기도(Prayer)입니다. 기도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에게 지도와 같습니다. 순례의 목적지를 뚜렷하게 보여 주고, 방향을 잃을 때마다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줍니다. 때로는 발걸음이 무겁거나 지칠 때 쉴 곳을 찾아주고,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해줍니다.

 

기도의 뿌리에는 언제나 하느님의 현존과 하느님 사랑의 제안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염원이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향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 모두를 기도로 부르시고 각자 성부께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은 성자의 영이십니다. 따라서 이번 희년 동안 특별히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를 정성스럽게 자주 바친다면, 이 기도가 지닌 생생한 은총과 구원의 힘을 깨닫고 하느님 나라를 향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희년 기간 중 순례 여정에서 바치는 기도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그 길을 걷는 다른 순례자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로마로 가는 길은 실제로 많은 성인이 직접 걸었던 길이기도 합니다. 이때 바치는 기도는 희년의 은총을 얻기 위한 특별한 통로가 됩니다.

 

희년의 다섯 번째 표징은 전례(Liturgy)입니다. 전례는 교회의 공적 기도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따르면,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전례헌장 10항)입니다. 그리스도교 전례의 중심은 단연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참으로 받아 모시는 성찬례의 거행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해주신 것처럼 당신 제자들과 함께 걸으며 그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신비를 드러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제자들처럼 주님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루카 24,29). 전례는 주님을 모시고 그분과 일치를 이루는 친교의 자리입니다.

 

희년의 특징적인 전례 예식은 성문을 여는 예식입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이 예식의 시작은 다소 상징적으로 교황님이 성문을 감싼 벽돌 벽을 깨고 이후 석공들이 벽돌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1950년부터는 성문을 가로막은 벽이 사전에 철거되고, 장엄 성가가 흐르는 중에 교황님이 첫 번째 순례자로서 외부에서 성문을 밀고 통과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성문을 여는 예식 외에도 성년에 거행되는 다른 모든 전례는 희년의 순례가 개개인의 사적인 행동이 아니라 주님 나라를 향한 하느님 백성 전체의 여정임을 드러냅니다.

 

[2025년 1월 26일(다해)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의정부주보 3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통합사목국장)]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