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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함께 교리 문해력 높이기46: 아멘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2-20 조회수60 추천수0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함께 “교리 문해력” 높이기 (46) 아멘

 

 

모든 기도의 끝에 우리는 “아멘”이라고 말합니다. 신약성경의 끝도 아멘이며, 사도신경의 끝도 아멘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부와 함께 기초적인 교리 지식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고자 했던 이 연재의 마지막 주제도 아멘입니다.

 

히브리어의 아멘은 견고함, 신뢰성, 성실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성실과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신뢰를 의미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062항).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어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참된 행복을 약속하여 주신 하느님께서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라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당신의 계획을 하느님께서 반드시 완성하시는 성실하신 분이시며, 우리들은 하느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아멘이라는 말 안에 담아 고백하며 기도를 마칩니다. 신앙고백의 끝을 아멘으로 맺는 것은 신앙고백의 첫 구절인 “저는 믿나이다” 를 되풀이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모든 신앙의 핵심, 결정적 ‘아멘’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065항). 우리를 위한 성부의 사랑에 대한 확실함을 드러내시는 그 자체이시며, 그분을 향한 믿음 그 자체를 보여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대로’ 이루어졌으며 우리는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모든 확신을 얻게 됩니다.

 

흔히들 신흥 종교에서 가장 포섭하기 쉬운 대상이 천주교 신자라고들 합니다. 개신교 신자들에 비해 성경에 대한 지식이 얕고, 교리 지식 또한 예비자 교리 이후 그다지 깊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세상은 우리의 신앙 자체를 부정하고, 종교는 세상일에 간섭하지 말라며 교회의 가르침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극심한 경쟁과 분열 속에 위로와 안정의 공간을 찾지 못한 이들을 현혹하는 온갖 사이비들은 오히려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런 가운데 갖가지 그릇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세상의 온갖 위협에 맞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우리는 내가 가진 신앙에 대한 분명한 지식과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올바른 교회 가르침에 대한 굳은 확인 속에 “아멘”을 말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46회라는 길다면 길고, 한정된 지면 탓에 전해드려야 할 내용들을 매번 압축할 수밖에 없어 짧다면 짧았던 여정이었습니다. 이 글을 열심히 읽어오신 모든 교우분들에게 부족한 제 글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어지러운 이 세상 속에서 복음 선포자로 살아가는데 작은 원동력이 되었길 희망합니다.

 

“신경은 여러분에게 거울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믿는다고 고백한 모든 것을 정말 여러분이 믿고 있는지 그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십시오. 그리고 날마다 여러분의 믿음 안에서 기뻐하십시오.”(아우구스티노, 설교집, 58, 11, 13)

 

QR코드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이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교리서 430~432쪽, 1061~1065항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2025년 2월 16일(다해) 연중 제6주일 춘천주보 4면, 안효철 디오니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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