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읽는 단편 교리] 감사기도(Prex Eucharistica) ‘감사기도’는 미사 중 그 위치와 내용, 가치에 있어 전례의 중심과 절정을 이루는 길고 장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로 시작하는 ‘삼중 대화’부터 ‘마침 영광송’의 응답 ‘아멘’까지 이어집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는 감사기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제 미사 거행 전체의 중심이며 정점인 감사기도가 시작된다. 이 기도는 감사와 축성의 기도다. 사제는 백성에게 기도와 감사로 주님께 마음을 들어 올리도록 초대하고, 자신의 기도에 백성을 참여시켜 공동체 전체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바친다. 이 기도의 뜻은 신자 회중이 모두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찬양하며 제사를 봉헌하는 데에 있다”(78항). 감사기도는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 잔을 들고 바치신 감사와 찬양의 기도에서 유래합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는 유다인들이 파스카 만찬이나 성대한 종교적 식사 끝에 한 가정의 가장이 바치던 [베라카](berakah)라는 찬양기도 였습니다. 이를 사도들과 초기 교회는 찬양 기도라는 뜻으로 [에울로기아](Eulogia) 또는 감사기도라는 의미로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라고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에우카리스티아]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감사기도는 크게 감사송과 감사기도 전문(典文)으로 나뉩니다. 사제는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in persona Christi) 또한 전체 공동체의 이름으로(in persona Ecclesiae) 이 기도를 바칩니다. 신자들은 사제의 기도를 조용히 경청하면서 규정된 응답(‘거룩하시도다’ ‘신앙의 신비여’ ‘아멘’)을 통해 능동적으로 참여합니다. 따라서 감사기도 역시 말씀 전례처럼 대화의 구조를 갖습니다. 감사기도의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5년 2월 23일(다해) 연중 제7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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