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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 · 희망 · 사랑: 사랑의 촛불 밝히기 (3) 기도 편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02 조회수9 추천수0

[빛과 소금] 믿음 · 희망 · 사랑 : 사랑의 촛불 밝히기 (3) 기도 편

 

 

사랑의 기도! 사랑의 계명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듯이, 사랑의 기도 또한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기도’와 ‘이웃을 향한 사랑의 기도’ 두 가지를 다 아우릅니다.

 

먼저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의 첫걸음은 묵상기도입니다. 하느님을 사랑으로 직접 마주하는 것이 처음에는 그저 막막하기만 하니, ‘말씀’을 매개로 하느님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묵상기도입니다. 묵상은 한마디로 말씀을 읽고 음미하면서 하는 기도입니다. 입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일단 읽고 나서 속으로 무슨 뜻인지 반추하는 것이지요. 이 묵상기도를 하면 성경에 있는 여러 말씀이 점점 ‘내’ 것이 되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말씀을 가까이 모시면서 더불어 있기만 하면, 그것이 묵상이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기도에서 본격적인 경지는 관상기도입니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11)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관상기도는 일단 멈춰서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관상기도의 한 방법인 성체조배는 성체 앞에 가서 그냥 앉아 있는 것입니다. 찜질방에서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땀이 나듯이, 성체 앞에 앉아만 있으면 사랑으로 채워져 후끈후끈해지면서 ‘사랑의 원적외선’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이 그 기도의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좋은 기도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답니다. 그분께 우리 마음을 활짝 열고 그분의 거룩한 현존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이것이 최상의 기도입니다.”

 

이처럼 성당이나 성체조배실에 앉아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에서 관상하는 기도, ‘임재기도’도 필요합니다. 화살기도도 일종의 임재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오늘 날씨가 참 좋아요.”, “주님, 오늘은 기분이 별로 안 좋네요.” 등등 그때그때 수다 떨듯 주님과 대화하는 것이지요. 운전하면서나 산책하면서 혹은 찰나의 순간순간,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웃을 향한 사랑의 기도입니다. 사도신경에는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인은 시성(諡聖)된 성인만이 아닌 하느님 백성으로 불림 받은 모두를 말합니다. 우리 모두 기도로 엮인 사람들이기에, 서로 “기도 안에서 만나요.”, “기도로 응원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이웃을 위한 기도를 바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위해 기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라는 사랑의 계명처럼, 기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위해 먼저 기도하고 나서, ‘내’ 안에 역사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확신이 들 때 비로소 진짜 ‘남’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남을 위해 기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기도를 기호와 자신의 처지에 맞게 총동원하는 것이지요.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내 마음의 표현인 기도, 하나씩 맛 들이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요?

 

[2025년 3월 30일(다해) 사순 제4주일 인천주보 3면, 미래사목연구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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