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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15: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2) 교회헌장 7항 후반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04 조회수38 추천수0

[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 (15)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② 「교회헌장」 7항 후반부

 

 

- 잔 로렌초 베르니니 作, 성 베드로 대성당 제대 뒤편의 성령 비둘기 유리화. 머리와 몸의 결합은 성령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교회는 성령의 성전이다.

 

 

「교회헌장」 7항의 전반부는 교회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고 그 몸의 머리가 그리스도시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어지는 단락은 모든 지체가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닮아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모습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와 동화되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게 됩니다. 신자들은 세상에 살면서 환난과 박해를 받지만, 그것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결합한 몸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 받는 것이니 그분과 함께 영광도 받을 것입니다.

 

머리와 몸의 결합을 통해 지체들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성장합니다.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봉사 직무의 은총을 끊임없이 주시어, 신자들은 그 은총으로 구원을 위하여 서로 봉사합니다. 이렇게 신자들은 사랑 안에서 진리를 따르며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향하여 성장합니다.

 

머리와 몸의 결합은 성령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이 새로워지도록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머리와 지체들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는 신자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신자들을 일치시키십니다.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성령의 이러한 임무는 교부들에 의해서 영혼이 육체 안에서 하는 일에 비교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지체들, 곧 교회와 맺으시는 관계가 우리들의 영혼이 우리의 육체와 가지는 관계와 같다고 말합니다. 교회는 성령의 성전입니다.

 

끝으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신랑과 신부에 비유됩니다(에페 5,21-33 참조).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당신의 신부처럼 사랑하시고, 교회는 자기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순종합니다. 그리스도의 신성이 그리스도의 육신(인성) 안에 머무르고 있으므로(콜로 2,9 참조),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인 교회를 당신의 신적 은총으로 채워주십니다. 그 은총으로 교회는 하느님의 충만함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신랑이라는 비유는 복음서에 여러 차례 나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요한 3,29). 주님께서도 바리사이들과의 단식 논쟁에서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느냐? …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르 2,19-20)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신랑”에 비유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를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하나가 되기로 약혼한 신부라고 표현합니다(1코린 6,17; 2코린 11,2 참조).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합은 큰 신비입니다.

 

[2025년 6월 1일(다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의정부주보 3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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