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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성령의 열매(Fructus Spiritus)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12 조회수59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성령의 열매(Fructus Spiritus)

 

 

성령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 열매를 맺어주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성령의 열매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갈라 5,22-23). 여기서 그리스어 “열매”는 단수로 쓰였는데, 이는 성령의 여러 열매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

 

① 사랑: 성령의 첫 번째 열매는 사랑입니다. 이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되어 순수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열매를 더욱 풍성히 얻으려면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자주 고백하고, 그분께 우리 사랑의 마음을 더해 주시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② 기쁨: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 그리고 그분의 현존 체험은 우리 안에 기쁨을 불러일으킵니다. 기뻐할 일이 없어도, 심지어 우리가 고통 중에 있을 때도 성령께서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께 의지하며 희망을 간직해야 합니다.

 

③ 평화: 성령의 열매인 평화는 세상이 말하는 평화와 다르게 환난 속에서도 유지되는 평화입니다. 평화는 전적으로 하느님의 선물이며, 하느님과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더욱 널리 퍼져나갑니다.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깨뜨리는 일을 멀리해야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

 

④ 인내: 인내는 자기 뜻대로 일이 되지 않더라도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인내하면서 하느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내가 성장하려면 고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모든 일이 하느님 안에 있다는 점을 믿어야 합니다.

 

⑤ 호의: 호의는 이웃을 따뜻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친절함입니다. 성경에는 상대에게 악을 되갚지 않고 용서하며 자비를 베푸는 마음으로 소개됩니다. 예수님과 성인 성녀들의 희생을 본받으려는 마음으로 이웃의 작고 사소한 일에 관심을 기울일 때, 호의는 더 커집니다.

 

⑥ 선의: 성경에서 말하는 선의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정도의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남이 곤경에 처했을 때 기꺼이 도와주는 적극적인 마음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재능, 재물을 관대하게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을 뜻하며, 봉사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자신과 관련되는 열매

 

⑦ 성실: 성실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충실함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은 믿음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솔직하고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며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갖추어야 합니다.

 

⑧ 온유: 온유는 약자나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는 힘입니다. 가난과 겸손을 담은 온유는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내면의 강한 힘과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닙니다.

 

⑨ 절제: 절제는 자기의 생각과 말, 감정과 욕망을 내려놓고 예수님께 순종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감정과 욕망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는 걸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정화를 위한 기도를 바치며, 극기하는 보속을 실천할 때, 절제의 덕이 성장합니다.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맺어주시는 좋은 열매를 소중히 받아들이며 우리 모두 그분께 협력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6월 8일(다해) 성령 강림 대축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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