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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은 단편 교리: 교회의 두 기둥,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7-02 조회수20 추천수0

[매주 읽은 단편 교리] 교회의 두 기둥,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이 두 사도는 ‘교회의 두 기둥’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교회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로서, 바오로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교회의 두 차원을 대표합니다.

 

갈릴래아 벳사이다 출신인 베드로는 본래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고기를 잡는 어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당신 제자들 가운데 으뜸으로 세우십니다.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서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마태 16,16)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16,18-19). 또한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특별히 베드로에게 “내 양을 돌보아라.”(요한 21,15.16.17) 하시며 그 사명과 지위를 재확인해 주셨습니다. 이후, 베드로는 새 사도 선출 모임을 이끌고(사도 1,15-26) 성령 강림 때 사도단을 대표해 설교하였으며(2,14-41) 첫 번째로 기적을 행하였습니다(3,1-10).

 

바오로는 소아시아 타르수스 출신입니다. 이곳은 로마 제국의 속주 킬리키아의 수도로서 그리스 문화가 자리 잡은 도시였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 독실한 유다교 가정에서 성장한 바오로는 예루살렘으로 가 당대 최고의 율법 교사였던 가말리엘에게서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점은, 그의 부모가 유다인이었는데도 로마 시민권을 얻었기에 그가 태생 로마 시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오로는 초기에 그리스도교를 박해하였는데, 이 일을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다가 예수님을 만나 회심합니다. 그 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한 생을 바칩니다. 세 차례의 전도 여행을 하면서 여러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그곳에 편지를 보내면서 공동체를 돌보았습니다. 결국 유다인들의 고발로 붙잡히지만, 로마 시민권을 내세워 황제에게 상소하여 로마로 압송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전합니다.

 

오늘 미사의 감사송은 이 두 사도의 사명과 역할을 잘 설명해 줍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대축일을 지내며 기뻐하게 하셨으니, 베드로는 신앙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베드로는 이스라엘의 남은 후손들로 첫 교회를 세우고, 바오로는 이민족들의 스승이 되었나이다. 두 사도는 이렇듯 서로 다른 방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그리스도의 한 가족으로 모아,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같은 승리의 월계관으로 결합하였나이다.”

 

베드로와 바오로는 네로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시기(64~68년) 중, 로마에서 같은 날 순교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베드로는 바티칸 인근 언덕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고, 바오로는 로마 성 밖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습니다. 훗날 이들 자리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참수된 곳에 세 줄기 샘이 솟아났다는 ‘세 분수 성당’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세 분수 성당 가까이 바오로의 무덤 위로는 ‘성 밖의 성 바오로 대성당’이 세워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29일(다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교황 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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