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 (21) 하느님 백성의 사제직 수행, 「교회헌장」 제11항 「교회헌장」 제11항은 “사제 공동체”로서의 하느님 백성이 “성사와 덕행”을 통해서 사명을 수행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11항 전체의 주제와도 같은 것으로 하느님 백성의 삶을 성사인 교회 안에 머물게 합니다. 따라서 ‘각 성사 안에서’ 하느님 백성은 성사의 배령자가 되고, 그것으로부터 얻어지는 자격과 사명의 차원에서 하느님 백성의 사제직이 소개됩니다. 하지만 하느님 백성은 ‘세상 안에서도’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선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사제직을 수행할 사명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백성은 교회의 구성원이 되고, 그리스도교 예배를 드리는 자격으로서의 인호를 받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하느님 백성은 사람들 앞에서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하느님 백성의 사제직은 가시적인 행위로 나타납니다. 견진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백성은 교회와 더욱 완전히 결합하고,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신앙을 전파하고 수호해야 하는 사명을 지닙니다. 성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백성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참여”하고, “신적 희생 제물을 하느님께 바치며, 자기 자신을 그 제물과 함께 봉헌”합니다. 하느님 백성은 전례 안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을 하고, 영성체를 통해서 일치를 이룹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백성은 하느님의 은총을 저버린 것에 대해 하느님의 자비로 용서를 받음으로써 하느님과 화해합니다. 또한 자신의 죄로 상처를 입힌 교회 공동체와도 화해합니다. 공동체는 사랑과 모범과 기도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노력합니다. 다만 고해성사에서는 하느님 백성의 사제직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병자성사에서 병자들에게 하는 도유와 사제들의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 백성 전체는 수난하고 영광 받으신 주님께 병자들을 맡겨드리며 치유를 청합니다. 또한 병자들은 자신의 병고를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결합하여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기여합니다. 성품성사를 받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으로 교회를 사목하도록 세워집니다. 하느님 백성은 사제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주님의 말씀과 은총 그리고 은총을 중재하는 직무가 필요합니다. 그 직무자의 인도로 그리스도와 일치한다는 것을 하느님 백성은 받아들이고, 그럼으로써 세상에 대한 자신의 사제직도 완수할 수 있습니다. 혼인성사의 은총은 부부가 부부 생활, 자녀 출산, 자녀교육을 통해서 서로 도우며 성덕에 이르도록 합니다. 혼인으로 가정이 생겨나고, 가정에서 인간 사회의 시민이 태어나며,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하느님 백성을 이룹니다. 최초의 복음 선포자인 부모는 가정 교회 안에서 자녀들의 고유한 소명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2025년 7월 20일(다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의정부주보 3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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