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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마침 예식(Ritus Conclusionis)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8-13 조회수21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마침 예식 (Ritus Conclusionis)

 

 

미사 중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면, 마침 예식으로 넘어갑니다. 마침 예식은 강복과 파견으로 이루어집니다. 초세기 마침 예식에 관해서는 전해지는 자료가 없는데, 아마도 영성체 후 별도의 예식이 없었거나, 로마 관습에 따라 단순히 “가십시오, 파견입니다.”(Ite, missa est.)라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복은 사제의 인사와 교우들의 응답으로 시작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이는 미사 시작 때 나누었던 인사와 같습니다. 그 내용은 말씀과 성찬을 통해 구원 은총을 베풀어주신 주님께서 일상에서도 계속 함께해주시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후, 사제가 교우들을 강복합니다. 전례 역사에서 사제의 강복은 늦게 도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6~7세기 「제1 로마 예식서」에는, 제대에서 내려온 주교가 개별적으로 강복을 청하는 교우들을 축복해 준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강복이 미사 끝부분에 들어온 건 10세기 무렵인데, 이 역시 한동안 주교에게만 유보되었습니다. 사제도 미사 후 퇴장하면서 개별적으로 강복하는 일이 있었지만, 13세기 전례서까지는 사제가 제대에서 강복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현재 강복 양식에는 ‘보통 강복’ ‘장엄 강복’ ‘백성을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일반 강복은 사제가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라고 말하며 교우들을 향해 십자가를 그으며 축복하는 것입니다. 장엄 강복은 미사 경본에 20개의 양식이 있으며, 전례 시기 또는 성인 축일과 기념 의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제가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펴 들고 기도하면, 교우들은 매 기도에 “아멘”으로 응답하고, 일반 강복과 같은 양식으로 끝맺습니다. 백성을 위한 기도는 과거 사순시기 평일 미사 끝에 바치던 기도에서 유래한 청원 강복으로서 미사 경본에 28개의 양식이 있으며, 그 방법은 장엄 강복과 같습니다.

 

강복 후, 사제(혹은 부제)는 손을 모으고 교우들을 향하여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교우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합니다. 라틴어 파견사 [이떼, 미싸 에스트] (Ite, missa est.)는 6~7세기 「제1 로마 예식서」에 처음 등장합니다. 이는 고대 로마에서 의회, 군대, 장례식 같은 공적 집회에서 흔히 쓰이던 대표적 파견사였습니다. 의역하면, ‘이상으로 식이 끝났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인사말을 전례의 의미에 맞게 우리말로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옮겼고, 이 밖의 3개 인사말을 미사 경본에 추가하였습니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평화로이 가서 주님을 찬양하며 삽시다.” “미사가 끝났으니 평화로이 가십시오.”

 

사제는 입당할 때와 마찬가지로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에 깊은 절을 한 다음 퇴장합니다. 다만, 미사 후에 다른 전례가 이어지면 마침 예식은 생략합니다. 대표적으로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가 이에 해당합니다.

 

[2025년 8월 10일(다해) 연중 제19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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