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읽는 단편 교리] 회칙 「찬미받으소서」 2015년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요한 회칙을 발표하셨습니다. 바로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입니다. 이 회칙은 역사상 최초로 환경 문제, 특별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기를 다룬 문헌입니다. 회칙을 통해 교황은 생태계 위기에 경종을 울리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새로운 삶으로 변화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찬미받으소서’라는 제목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찬가> 후렴인 “나의 주님, 찬미받으소서.”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이 찬가는 공동의 집인 지구가 우리의 삶을 나누는 누이와 같고, 우리를 안기 위해 팔을 벌리는 어머니와 같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회칙의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난한 이들과 지구의 취약함의 긴밀한 관계 -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 - 기술에서 나오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힘에 대한 비판 - 경제와 발전에 대한 다른 이해 방식을 찾으라는 요청 - 모든 피조물의 고유한 가치 - 생태계의 인간적 의미 - 숨김없는 솔직한 토론의 필요성 - 국제 정책과 지역 정책의 중대한 책임 - 버리는 문화와 새로운 생활 양식의 제안 “제1장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에서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물 문제, 멸종되는 생물들, 인간 삶의 질 저하와 사회의 붕괴, 진정한 생태적 책임에 대해 다룹니다. “제2장 창조의 복음”에서는 성경을 인용하면서 창조를 위한 인류의 중대한 책임과 모든 피조물의 긴밀한 연관성, 그리고 자연환경이 모든 인류의 유산이며 각자가 책임져야 하는 공동의 것임을 설명합니다. “제3장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에서는 철학과 사회과학과의 대화를 통하여 현 상황의 징후와 원인을 분석합니다. 문명 발전에 있어 기술이 크게 공헌하였지만, 한편으론 지식과 경제적 자원들을 갖춘 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주었다고 지적합니다. “제4장 통합 생태론”에서는 환경 문제가 인간, 가족, 일, 도시 상황 등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며, 사회적 문제와 연결된 하나의 복합적 위기라는 점을 밝힙니다. “제5장 접근법과 행동 방식”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여기서 대화의 필요성, 솔직하고 개방적인 논의, 투명한 결정 과정, 효율성과 즉시성의 위험, 사심 없는 책임감을 언급합니다. “제6장 생태 교육과 영성”에서는 모든 이를 생태적 회심으로 초대하며, 동기 부여와 교육을 강조합니다. 또한 양심 성찰을 새로운 차원으로, 곧 모든 피조물과의 친교를 어떻게 맺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데까지 넓히도록 제안합니다. 9월 1일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이날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인 10월 4일까지 ‘창조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를 피부로 직접 경험하는 요즘, 기도하는 마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어보면 어떨까요. [2025년 8월 31일(다해) 연중 제22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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