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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삼종 기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12-09 조회수18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삼종 기도

 

 

삼종 기도는 예수님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시에 바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세 개의 성경 구절(루카 1,28; 1,38; 요한 1,14)과 세 번의 성모송 그리고 본기도로 구성됩니다. 기도문의 라틴어 명칭인 [안젤루스]는 첫 문장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Angelus Domini nuntiavit Mariae)의 첫 단어에서 따온 것입니다. 

 

처음으로 암송되기 시작한 삼종 기도는 저녁 삼종 기도입니다. 이때의 삼종 기도는 성모송을 세 번 외우는 형식이었는데, 이를 최초로 시작한 이들은 프란치스코회의 수사들이었습니다. 1250년경 아레초의 브느와(+1282년)는 자신의 전기에서 저녁 종소리가 울릴 때 프란치스코 수사들이 저녁 삼종 기도를 바쳤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1269년 성 보나벤투라(+1274년)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저녁 종이 울릴 때 수사들에게 성모송을 세 번 암송하게 했고, 이는 신자들에게도 퍼져나갔습니다.

 

아침 삼종 기도는 1330년 파비아에서 처음 바쳐졌고, 점차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낮 삼종 기도는 처음으로 1386년 프라하 교회 회의에서 권장되었는데,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사이에는 주로 예수님의 수난을 기리기 위해 금요일 정오에 바쳐졌습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낮 삼종 기도가 왕국의 평화를 위해 바쳐졌고, 1456년 갈리스토 3세 교황(1455~1458년 재위)는 그리스도교 군대가 이슬람 세력에 승리하도록 이 기도를 신자들에게 권장하였습니다.

 

세 개의 성경 구절과 각 구절 끝에 성모송을 바치는 형식은 16세기에 정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삼종 기도는 성 비오 5세 교황(1666~1572년 재위)에 의해 처음으로 로마 기도서에 수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성 베드로 가니시오(1521~1597년)는 자신의 저서 「가톨릭 기도서」 (Manuale Catholicorum, 1588)에 이 같은 삼종 기도를 수록하여 신자들이 암송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삼종 기도 때는 성모송마다 종을 세 번씩 칩니다. 종을 세 번 치는 건 기도문에 예수님 강생의 신비가 세 번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과 주일 그리고 부활 시기에는 일어서지만, 그 외에는 무릎을 꿇습니다. 한편, 부활 시기(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에는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Regina coeli laetare, alleluia.)라고 시작하는 부활 삼종 기도를 바칩니다.

 

[2025년 12월 7일(가해)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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