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의 언어] ἐλεημοσύνη (엘레모시네, 자선) 자선은 일반적으로 고난, 불행, 재해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물질적 · 경제적 원조를 가리키지만, 그리스어 ‘엘레모시네’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가엾이 여기는 마음인 ‘동정(同情)’을 의미합니다. 곧, 자선은 단순한 경제적 원조를 넘어 자비로운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루카 11,41; 사도 9,36) 예수님은 자선을 단식과 기도와 더불어 신앙생활의 주요 요소로 여기셨습니다.(마태 6,1-18 참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처럼(시편 24,5; 이사 59,16) 그분을 믿는 이들의 성실한 응답(신명 6,25)이 자선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예수님의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이는 눈에 보이는 형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다림의 참된 모습은 다름 아닌 ‘자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2025년 12월 14일(가해)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가톨릭부산 5면, 김병진 바오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성서교육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