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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 (39) 주교들의 거룩하게 하는 임무, 「교회헌장」 제26항 주교들의 가르치는 직무에 이어, 「교회헌장」 제26항은 주교들의 ‘거룩하게 하는 임무(성화권)’에 관해서 다룹니다. “충만한 성품성사를 받은 주교는 특히 성찬례 안에서 최고 사제직의 은총의 관리자”입니다. 이러한 주교의 사제적 봉사 직무는 하느님 백성의 사제직을 준비시켜 하느님 백성이 세상 안에서 거룩함을 드러내는 사명을 수행하도록 돕습니다. 공의회는 특히 “성찬례 안에서” 주교의 사제적 봉사 직무를 강조하면서, 주교 자신이 성찬례를 봉헌하거나 성찬례가 봉헌되도록 배려함으로써 교회가 지속적으로 생명을 얻고 성장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어서 공의회는 지역 교회 안에서 주교의 거룩한 직무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의 모든 합법적 지역 집회 안에 존재합니다. 신약성경에서 교회는 자기 목자들과 결합한 회중을 가리킵니다. 이 회중은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자기 지역에서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이 됩니다. 공의회는 이렇게 지역 교회의 신자들이 참된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면서, 그 지역 교회 안에서 복음 선포가 이루어지고 신자들이 모이며 주님 만찬의 신비가 거행된다고 설명합니다. 곧 교회를 이루는 본질적 요소들이 지역 교회 안에 존재하고 그 안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주교의 거룩한 봉사 직무 아래에 있는 이 지역 교회에서 공동체의 사랑과 일치의 표징이 드러납니다. 지역 교회 안에 그리스도가 현존하시고, 그분의 능력으로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가 이루어집니다. 참으로 성찬례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은 그분 안으로 우리가 변화되어 들어가는 것, 곧 그분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찬례를 합법적으로 거행하기 위한 봉사 직무가 주교들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세 번째 단락은 주교들의 사제적 직무 가운데 성찬례 외의 다른 직무들에 관해서 언급합니다. 주교들은 백성을 위해 기도하고 일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성성”을 신자들에게 풍부히 전달합니다. 신자들에게 말씀 선포의 직무를 통해서 하느님의 힘을 전달하며, 성사들을 통해서 신자들을 거룩하게 합니다. 곧 보편 사제직에 참여하게 하는 세례 성사의 수여를 규정하고, 견진 성사를 집전하며, 성품 성사를 관리하고, 고해 성사를 지도합니다. 특히 성체 성사에서 신자들이 믿음과 존경으로 자기 사명을 다하도록 권고합니다. 끝으로 이러한 거룩한 봉사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주교들은 신자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이며, 자기 품행에서 온갖 악을 끊어버리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악을 선으로 바꾸어 맡겨진 양 떼와 함께 영원한 생명에 이르러야 한다고 공의회는 가르칩니다. [2025년 12월 14일(가해)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의정부주보 3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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