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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대(祭臺, Altar)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6-02-03 조회수20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대(祭臺, Altar)

 

 

이번 2월 4일(수)에는 사제ㆍ부제 서품식이 거행됩니다. 사제품을 받는 새 신부님들은 이제 제대에서 성체성사를 거행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성당의 중심이며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제대에 관해 알아봅니다.

 

성당 건물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신비를 드러내는 표지라면, 제대는 교회의 원천이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나타내는 표지입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은 제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제대는 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성사적 표지로 재현되는 곳이며, 미사에 모인 하느님 백성이 다 함께 참여하는 주님의 식탁이다. 또한 제대는 성찬례로 이루어지는 감사 행위의 중심이다”(296항).

 

제대는 라틴어로 [알타르] (altar)라고 하는데, 이는 [알타] (alta)와 [아라] (ara)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alta는 ‘높은’이란 뜻의 형용사이고, ara는 ‘태우다’라는 의미의 동사 [아라레] (arare)에서 온 단어입니다. 곧 제대는 ‘희생물을 태워서 하느님께 바치는 높은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희생물을 불에 태우는 돌로 된 제대가 성전 앞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약 시대로 넘어오면서 예수님의 최후 만찬을 통해 나무로 된 식탁이 제대의 역할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으로 죽음을 맞은 순교자들의 무덤 위에 기념 성당이 건립되면서 무덤이라는 의미도 덧붙여집니다. 그래서 제대는 ‘식탁, 무덤, 제사상’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며 성찬례를 거행하였는데, 이때 가정에서 사용하던 나무 식탁이 제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에 신앙의 자유가 주어집니다. 이후 성당들이 지어지고, 성당에는 고정 제대가 설치되었으며, 그 재료는 돌이 되었습니다. 돌 제대는 위엄있고 견고하며 교회의 영속성을 표현합니다. 또한 “살아 있는 돌”(1베드 2,4)이며 “모퉁잇돌”(에페 2,20)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상징합니다.

 

한편,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성당들이 지어지기 시작하는데, 제대 위치는 바로 순교자의 무덤 위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순교자의 석관을 제대 안에 넣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제대 아래에 있는 순교자들의 무덤을 [콘페시오] (confessio) 또는 [마르티리움] (martyrium)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선교지나 전쟁터에 나가 고정 제대를 설치하기 어려울 때는 성인의 유해를 넣은 성석(聖石)을 나무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이동식 제대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제대에 성인 유해를 모시는 전통은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져 “제대를 봉헌할 때 제대 밑에 순교자가 아니더라도 성인들의 유해를 모시는 관습은 적절하게 보존한다.”(「미사 경본 총지침」 302항)라고 규정하는데, 그렇다고 이것이 필수인 건 아닙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이 규정하는 제대와 관련한 다른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대는 벽에서 떨어져 있도록 설치하여 봉사자들이 언제라도 제대 둘레를 쉽게 돌 수 있고, 사제가 신자들을 바라보고 미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대는 신자들의 회중 전체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성당의 참된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제대는 원칙으로 고정시켜야 … 한다”(299항). “새 성당을 지을 때 제대는 하나만 세운다. 신자들이 이루는 회중에서 그리스도께서는 한 분이시고 교회의 성찬례는 하나임이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303항).

 

[2026년 2월 1일(가해) 연중 제4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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