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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42: 여행지 - 십계명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03 조회수1,125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2) 여행지 : 십계명

 

 

- 필리프 드 샹파뉴 작 ‘모세와 십계명’ 1648년.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그들의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이 물리적으로 종살이에서 벗어났지만, 정신적으로도 자유로운 백성이 될 수 있도록 ‘생명의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오늘날 십계명이 우리에게 의무와 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사실 십계명은 우리 마음 안에 새겨진 ‘자연법’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우리의 본성에 심어진 법이므로, 이 법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십계명’으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1. 인터넷에 거짓 내용을 올리거나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여 여론을 조작함   ( )계명

2. 낙태하거나, 낙태하도록 도와주거나 강요함    ( )계명

3. 빌린 것을 돌려주지 않음, 자연계를 훼손,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소비    ( )계명

4. 꿈이 뒤숭숭해서 성당에 가지 않거나, 친구를 따라가서 타로점을 봄    ( )계명

5. 야동(음란한 내용의 영상), 음담패설을 즐김    ( )계명

6. 장애인인 형제를 돌보아주지 않음    ( )계명

7. 변태적인 호기심과 환상을 가짐    ( )계명

8. 미사 참여가 가능한데도 감염병을 구실로 인터넷 미사로 대행함    ( )계명

9.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한 시기심, 남이 잘못되기를 바람    ( )계명

10.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재앙을 비는 행위    ( )계명

 

 

가이드 설명

 

십계명은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계시하신 하느님의 선물로, 오늘날까지 하느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인도해주는 ‘생명의 법’입니다. 내용상 크게 ‘하느님 사랑’(1~3계명)과 ‘이웃 사랑’(4~10계명)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율법의 완성인 ‘사랑’의 단일한 계명에 비추어 해석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는 사랑의 새 계명을 주심으로써(요한 13,34), 십계명을 하나로 완성하셨기 때문이지요.

 

1.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하느님을 창조주, 최고의 주님으로 받들어 흠숭을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께만 드릴 흠숭을 다른 이에게 바쳐서는 안 되지요. 고의적 의심, 불신, 이단, 배교, 우상 숭배(잡신이나 마귀, 권력, 쾌락, 조상, 국가, 재물), 점과 마술, 마법, 관상, 토정비결, 손금보기 등이 해당합니다. 흔한 예로는 꿈이 뒤숭숭해서 성당에 가지 않거나, 친구 따라가서 타로점을 보는 것이지요.

 

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하느님의 이름은 거룩한 것이기에 함부로 부르면 안 됩니다. 이는 하느님뿐만 아니라 성모님과 모든 성인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것도 해당되지요. 신성모독(神聖冒瀆)은 그 자체로 중죄가 됩니다. 맹세와 허원(許願)은 지켜야 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재앙을 빌어서는 안 되지요.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주일은 신자들이 함께 미사성제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영광을 기념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과중한 노동을 피하고 신심의 휴식을 취하여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데도 주일 미사에 빠지거나, 타인이 주일을 지키지 못하게 하면 안 되지요. 또 미사 참여가 가능한데도 감염병을 구실로 인터넷 미사로 대행하면 안 됩니다.

 

4. 부모에게 효도하라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부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여야 합니다. 특히 부모가 역경에 처하거나 노후의 고독 중에 있을 때, 자녀답게 봉양해야 하지요. 반대로 부모도 자녀들을 돌보며 부모의 책임을 다하여야 합니다. 이는 형제간의 관계에서도 적용되어, 장애인 형제를 돌보아 주지 않으면 안 되지요. 또 사회에서의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고의적 살인 또는 직접적 살인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폭력을 사용하거나 모욕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생명을 앗아가는 자살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생명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시작하기에 낙태하거나, 낙태하도록 도와주거나 강요해서는 안 되지요. 불임수술, 배아 실험, 인간 복제, 안락사를 금합니다.

 

6. 간음하지 마라

 

정당한 부부 관계 외에 모든 성관계는 간음에 해당합니다. 정결은 성(性)이 인격 안에 통합되어 있기에 자신의 자제 훈련이 필요하지요. 성적 방탕, 자위행위, 사음(혼전 관계), 포르노 제작과 배포, 야동(음란한 내용의 영상), 음란물, 음담패설을 즐겨서는 안 됩니다. 매매춘, 인신매매, 강간을 금하며, 창조 질서를 어기는 동성애, 정자나 난자의 제공, 자궁 대여, 시험관 아기도 금합니다.

 

7. 도둑질을 하지 마라

 

우리는 남의 재물을 존중하여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재물을 소유할 권리가 있고, 이것을 보장해 주어야 하지요. 타인의 재물을 부당하게 차지, 훔침, 빌린 것을 돌려주지 않음, 장사 때의 속임수, 물건값을 부당하게 올림 등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동식물 등 자연계를 훼손하거나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소비로 이웃의 비난을 받거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하는 것을 금합니다.

 

8.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우리는 말과 행실을 성실히 하고 남의 명예를 존중해야 합니다. 또 자신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명예도 존중해야 하지요. 따라서 거짓말, 위선, 허세, 위증, 비방, 억측, 중상, 아부, 아첨, 빈정거림, 비밀 누설,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모든 일을 금합니다. 또 인터넷에 거짓 내용을 올리거나,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여 여론을 조작해서도 안 됩니다.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제9계명은 제6계명에서 금하는 것을 마음까지도 금하는 것입니다. 즉 육체의 욕망이나 탐욕을 경계하는 것이지요. 부부는 몸뿐 아니라 마음의 정결을 지키고 서로 같은 애정과 같은 생각과 서로를 성화시키는 노력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정숙하지 못한 행위, 변태적인 호기심과 환상, 퇴폐 풍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의 정화와 절제를 실천해야 합니다.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제10계명은 제7계명에서 금하는 것을 마음까지 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기, 횡령, 도둑질할 마음, 남에게 손해를 끼쳐 재물을 모을 생각,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한 시기심, 남이 잘못되기를 바람, 세상 재물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 주식이나 증권에 대한 과다한 투자, 카지노나 복권, 화투놀이에 큰 이익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 시나이 산 기슭에 6세기에 건축된 성녀 가타리나 수도원.

 

 

여행 옵션 : 시나이 산 (이집트)

 

시나이 산(호렙 산)은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이곳에서 모세가 하느님을 만났으며, 모세를 통하여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구약)이 체결되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되겠다고 서로 약속하였고, 이 계약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열 가지 계명’(십계명)을 내려주셨다.

 

시나이 산의 북쪽 기슭에는 6세기에 건축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녀 가타리나 수도원(정교회 소속)이 있다. 수도원 마당에 있는 가시덤불은 모세가 하느님을 만난 떨기나무(탈출 3,2-5)라는 전승이 있다. 이곳에서 1884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약 성경 사본(시나이 사본)이 발견되어, 현재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여행 기념품

 

십계명은 오늘날 신자로서 살아가는 나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나는 하느님이 주신 십계명에 대해 알고, 십계명으로 자신을 성찰하며, 십계명이 안내해 주는 ‘생명의 길’을 얼마나 따라가고 있었나요? 십계명 중 내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계명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어떻게 십계명을 사랑하며 십계명에 따라 살아가고 싶나요?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1월 30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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