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공의회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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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성사와 보편 사제직의 수행 고해성사를 보는 신자들은 하느님께 끼친 모욕에 대하여 그분의 자비로 용서를 받으며, 또한 동시에 범죄로 상처를 입혔던 교회, 사랑과 모범과 기도로써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노력하는 교회와 화해를 한다. 병자들의 거룩한 도유와 사제들의 기도로 온 교회는 병자들을 수난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님께 맡겨 드리며, 그들의 병고를 덜어 주시고 낫게 하여 주시도록 간청하는(야고 5,14-16 참조) 한편, 병자들도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자유로이 결합시켜(로마 8,17; 콜로 1,24; 2티모 2,11-12; 1베드 4,13 참조)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기여하도록 권고한다. 그리고 신자들 가운데에서 성품에 오르는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으로 교회를 사목하도록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워진다. 끝으로,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풍요로운 사랑과 일치의 신비를 드러내고 그 신비에 참여하는 혼인성사의 힘으로(에페 5,32 참조), 그리스도인 부부는 부부 생활은 물론 자녀 출산과 교육을 통하여 성덕에 나아가도록 서로 도와주며, 또한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에서 자기 생활 신분과 영역에 고유한 은총을 받는다.7) 실제로 이 혼인에서 가정이 생겨나고, 가정에서 인간 사회의 새로운 시민들이 태어나며, 성령의 은총을 통하여 그들은 하느님 백성을 역사의 흐름 속에 영속시키도록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이 가정 교회에서 부모는 말과 모범으로 자기 자녀들을 위하여 최초의 신앙 선포자가 되어야 하며, 각자의 고유한 소명을 특별한 배려로 육성하여야 한다. 27. 성사 교류의 사목 적용 [동방교회교령] 27. 위의 원칙을 전제로, 가톨릭 교회에서 갈라진 선의의 동방 교회 신자들이 스스로 요청하고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면, 그들에게 고해성사, 성체성사, 병자성사를 수여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가톨릭 신자들도, 긴급한 때나 진정 영적으로 유익할 때 그리고 가톨릭 사제를 만나기가 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성사가 유효하게 거행되는 동방 교회의 비가톨릭 교역자에게 이 성사들을 요청할 수 있다.33) 30. 본당 사목구 주임 거룩하게 하는 임무의 수행에서 본당 사목구 주임들은 성찬의 희생 제사 거행이 그리스도인 공동체 생활 전체의 중심이 되고 정점이 되도록 보살펴야 하며, 신자들이 열심히 자주 성사들을 받고 의식적이고 능동적으로 전례에 참여하여 영적 양식으로 자라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본당 사목구 주임들은 고해성사가 그리스도인 생활의 진보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하는지를 명심하여, 신자들이 쉽게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여러 언어를 할 수 있는 다른 사제들을 불러서 고해성사를 주게 하여야 한다. 14. 순명 그러나 장상은 자기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돌보아야 하므로(히브 13,17 참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 형제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권위를 행사하여야 한다. 또 그렇게 하여 하느님께서 형제들을 사랑하시는 바로 그 사랑을 드러내어야 한다. 또한 아랫사람들을 하느님의 자녀로서 다스리고 인격을 존중하여 그들이 자발적으로 순명하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특히 고해성사와 양심 지도에서는 마땅한 자유를 보장하여야 한다. 임무 수행과 활동에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순명으로 협력하도록 회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장상들은 기꺼이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수도 단체와 교회의 선익을 위하여 회원들의 공동 노력을 증진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장상은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명령할 확고한 권위를 지닌다. 5. 성찬례와 성사의 집전자 [사제생활교령] 5.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께서 성화 활동에 겸허하게 봉사하는 사람들을 당신의 동반자와 협력자로 받아들이고자 하셨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주교의 집전으로 하느님께 축성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특별한 자격으로 참여하며, 성사 거행에서 그리스도의 봉사자로 행동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성령을 통하여 전례 안에서 언제나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사제 임무를 수행하신다.12) 사제는 세례로 사람들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이끌어 들이고, 고해성사로 죄인들을 하느님과 교회와 화해시키며, 병자 성사로 병자들에게 힘을 주고, 특히 미사 거행으로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성사적으로 봉헌한다. 이미 초대 교회 때에 복된 이냐시오 순교자가 증언한 것처럼,13) 모든 성사의 거행에서 사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주교와 교계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이로써 사제는 신자들의 모든 모임마다 어느 모양으로든 주교를 현존하게 한다.14) 5. 성찬례와 성사의 집전자 그러므로 성찬례 모임은 사제가 주재하는 신자 집회의 중심이다. 따라서 사제는 신자들이 미사의 희생 제사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신적 제물을 봉헌하고 또한 그 제물과 더불어 자기 삶을 바치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제는 신자들이 뉘우치는 마음으로 고해성사에서 자신의 죄를 교회에 고백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것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날로 더욱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게 하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신자들이 거룩한 전례 거행에 참여하여 그 전례 안에서 진실한 기도를 바치도록 가르치고, 각자의 은총과 필요에 따라 평생 동안 언제나 더욱더 완전한 기도의 정신을 실천하도록 지도하며, 모든 사람이 자기 신분의 의무를 다하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은 각기 알맞은 방법으로 복음적 권고를 실천하도록 권유하여야 한다. 그리고 신자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미가와 영가로 주님을 찬양하고,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도록 가르쳐야 한다.17) 13. 사제의 삼중 직무와 성덕 함양 전례의 교역자로서 사제들은 특히 미사의 희생 제사에서 사람들의 성화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로서 특수하게 행동한다. 또한 사제들은 자신이 다루는 신비를 본받도록 부름 받았으므로, 주님의 죽음의 신비를 거행하는 한 자기 몸의 악습과 욕정을 죽이도록 힘써야 한다.13) 사제들이 그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성찬의 희생 제사의 신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활동이 계속 이루어지므로14) 성찬례를 날마다 거행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비록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행위이며 교회의 행위이다.15) 이렇게 사제들은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행위와 자신을 결합시켜 날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살아가며, 신자들에게 당신을 양식으로 내어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마음으로 참여한다. 마찬가지로 사제들은 여러 성사의 집전에서도 그리스도의 뜻과 사랑에 결합된다. 이것은 특별히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합리적으로 요청할 때마다 언제나 기꺼이 들어주는 고해성사의 임무 수행에서 이루어진다. 사제는 성무일도를 바치며,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시려고 늘 살아 계시는”(히브 7,25 참조) 그리스도와 함께 온 인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교회와 한목소리를 이룬다. 18. 영성 생활을 돕는 수단 성사의 은총을 나누어 주는 교역자들은 여러 성사들을 효과적으로 받음으로써 구세주이시며 목자이신 그리스도와 깊이 일치된다. 특히 고해성사를 자주 받아야 하는데, 날마다 양심 성찰로 미리 준비하는 고해성사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기에 필요한 마음의 회개에 커다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영적 독서로 길러진 신앙의 빛 아래에서, 하느님 뜻의 징표와 그분 은총의 인도를 여러 가지 생활환경 속에서 열심히 찾을 수 있고, 그렇게 하여 성령 안에서 맡겨진 자기 사명에 날로 더욱 순응할 수 있다. 이러한 순종의 놀라운 모범을 사제들은 언제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서 찾는다. 성모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인간 구원의 신비에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다.56) 영원한 대사제의 어머니이시며 사도들의 모후이시고 사제 교역의 도움이신 성모님을 사제들은 자녀다운 효성과 신심으로써 공경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