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백)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0번 어두움을 밝히소서 영성체 성가 159번 세상의 참된 행복
예물준비 성가 332번 봉헌 504번 우리와 함께 주여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파견 성가 262번 고통의 어머니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하신 성모님의 고통을 기억하는 날이다. 자식의 아픔은 어머니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시메온은 성모님의 그 고통을 이렇게 예언하였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35).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신심은 오래전부터 널리 퍼져 있었으며, 1688년 인노첸시오 11세 교황 때 이 기념일이 정해졌다. 1908년 비오 10세 교황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 날인 9월 15일로 기념일을 옮겨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연계하여 기억하도록 하였다.

입당송

루카 2,34-35 참조
시메온이 마리아에게 말하였네. 보라,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리니, 당신의 영혼이 칼에 찔리리라.

본기도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아드님 곁에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순종을 배우셨고,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5,7-9
7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30),2-3ㄱㄴ.3ㄷㄹ-4.5-6.15-16.20(◎ 17ㄴ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저를 구하소서. 제게 당신 귀를 기울이시고, 어서 저를 구하소서. ◎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
○ 숨겨진 그물에서 저를 빼내소서. 당신은 저의 피신처이시옵니다.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
○ 주님, 저는 당신만 믿고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 운명 당신 손에 달렸으니,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
○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주님은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사람들 보는 데서 그 선을 베푸시나이다. ◎

부속가



1.
아들예수
높이달린
십자곁에
성모서서
비통하게
우시네.


2.
섧고설운
슬픔고통
성모성심
칼에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3.
독생성자
수난하니
여인중에
복된성모
애간장이
다녹네.


4.
아들수난
보는성모
맘저미는
아픔속에
하염없이
우시네.


5.
예수모친
이런고통
지켜보는
우리죄인
누가울지
않으리?


6.
십자가의
아들보며
함께받는
성모고통
누가슬퍼
않으리?


7.
우리죄로
채찍모욕
당하시는
아들예수
성모슬피
보시네.


8.
기진하여
버려진채
죽어가는
아들보고
애처로이
우시네.


9.
사랑의샘
동정성모
저희들도
슬퍼하며
함께울게
하소서.


10.
그리스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제마음에
불이타게
하소서.


11.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12.
저를위해
상처입고
수난하신
주님고통
제게나눠
주소서.


13.
사는동안
십자고통
성모님과
아파하며
같이울게
하소서.


14.
십자곁에
저도서서
성모님과
한맘으로
슬피울게
하소서.


15.
동정중의
동정이신
성모님의
크신슬픔
저도울게
하소서.


16.
주님상처
깊이새겨
그리스도
수난죽음
지고가게
하소서.


17.
저희들도
아들상처
십자가위
흘린피로
흠뻑젖게
하소서.


18.
동정성모
심판날에
영원형벌
불속에서
저를지켜
주소서.


19.
그리스도
수난공로
십자가의
은총으로
보호하여
주소서.


20.
이몸죽어
제영혼이
천국영광
주예수님
만나뵙게
하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동정 성모 마리아님, 복되시나이다. 당신은 주님의 십자가 아래서 죽음 없이 순교의 월계관을 받으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부속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5-27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또는>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릴 것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3-35
그때에 예수님의 33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인자하신 하느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서 계신 동정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고통의 성모 마리아를 기리며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과 기도를
기꺼이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1 : 어머니이신 마리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 ( ) 축일에
아버지를 찬송하고 찬양하고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성모님께서는 성령으로 외아들을 잉태하시고
동정의 영광을 간직한 채
영원한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낳으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이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고
주품천사들이 흠숭하며 권품천사들이 두려워하고
하늘 위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복된 세라핌이
다 함께 예배하며 환호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소리를 모아 삼가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2 : 마리아의 노래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

거룩하신 아버지,
모든 성인을 훌륭히 이끌어 주신 주님을 찬미하고
특히 저희가 기념하고 공경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노래로
주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땅끝에 이르기까지 큰일을 하시고
대대로 자비를 너그러이 베푸셨나이다.
비천한 종 마리아를 돌보시어
마리아를 통하여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구원자로 보내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1베드 4,13 참조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 받으며 기뻐하여라. 그분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 기뻐 춤을 추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원한 구원의 성사에 참여하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며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자식의 죽음 앞에 심장이 터지고 허파가 뒤집히지 않을 어머니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제자를 두고 당신의 어머니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심정 역시 떠나가는 이의 진한 아쉬움을 담아냅니다. 바로 여기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서로에 대한 사무친 사랑의 절정에 교회는 그 시작을 알립니다.

갈수록 모든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갑니다. 저 하나의 목숨을 유지하고자 세상은 사활을 건 전쟁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죽어 가는 세상에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기억하고 일으켜 세우는 일이 교회의 일이라는 사실도, 꽤 오래전부터 죽어 왔음을 부인할 길이 없습니다. 수많은 신심 활동과 사목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며, 신앙이 결국 교회의 담장을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미사를 마칠 때마다 곱씹어 봅니다. 미사는 파견입니다. 미사는 세상살이를 위한 준비고 다짐이며, 그 미사 속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당신을 내어 바치십니다. 세상에 이 한 몸 살라 바쳐 세상이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미사를 마치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나가는 이웃에게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도 좋고, 가끔은 원수 같이 보이는 남편이나 부인에게 살뜰한 애교 섞인 말을 건네도 좋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목숨 바치시어 돌아가시는데, 그 정도도 못하면서 미사 시간에 거룩히 앉아 복음을 듣고 읽고 묵상하는 것은, 참 민망한 일이겠지요. 신앙은 세상 끝까지 뻗어 나가는 속성을 지닌 생물이지 멋진 어항에 갇혀 있는 관상어가 아닙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