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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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7일 수요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 성 빠뜨리시오 주교   

[(자) 사순 제4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

1 주님을 찬양하라 내 영혼아 *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3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4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5 한평생을 복으로 채워 주시니 *
네 청춘 독수리마냥 새로워지도다.

6 하느님은 의로운 일을 하시며 *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7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라.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

8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9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10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11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의 자비,

12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13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
주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나니,

14 당신은 우리의 됨됨이를 알고 계시며 *
우리가 티끌임을 아시는 탓이로다.

15 인생은 풀과 같고 들꽃 같은 그 영화 +
16 스치는 바람결에도 남아 나지 못하고 *
다시는 그 자취도 찾아볼 길 없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은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느니라.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시편 102(103)
주님의 자비에 대한 노래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루가 1,78).

III

17 주님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당신을 섬기는 자에게 계시도다 *
그 후손의 후손에까지 당신의 정의는 계시도다.

18 당신의 계약을 지키는 자들에게 *
그 법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19 주께서는 하늘에 그 좌를 정하시고 *
당신의 왕권은 온 누리를 다스리시도다.

20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21 주님을 찬미하라 그의 모든 군대들아 *
그 뜻을 받드는 자 모든 신하들아.

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
주님을 당신 나라 곳곳에서 찬양들 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모든 조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라.
너희는 회개하고 절제하여라.
너희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여라.
제1독서
민수기에 의한 독서 11,4-6. 10-30
장로들과 여호수아가 영을 받다
그 무렵 4 그들 가운데 섞여 살던 외국인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을 하자, 이스라엘 백성도 다시 우는 소리를 했다. “아, 고기 좀 먹어 봤으면. 5 이집트에서는 공짜로 먹던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이 눈앞에 선한데, 6 지금 우리는 먹을 것이 없어 죽는구나.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이 만나밖에 없다니.”

10 백성들이 저희들 천막 문 어귀에 끼리끼리 모여서 우는 소리가 모세의 귀에 들렸다. 주께서 크게 화가 나셨다. 모세는 몹시 걱정되어 11 주님께 울부짖었다. “어찌하여 이 종에게 이런 꼴을 보이십니까? 제가 얼마나 당신의 눈 밖에 났으면, 이 백성을 모두 저에게 지워 주시는 겁니까? 12 이 백성이 모두 제 뱃속에서 생겼습니까? 제가 낳기라도 했습니까? 어찌하여 저더러 이 백성을 품고 선조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까? 유모가 젖먹이를 품듯이 품고 가라고 하십니까? 13 어디에서 이 백성이 다 먹을 만큼 고기를 얻어 주란 말씀입니까? 저에게 먹을 고기를 내라고 아우성입니다. 14 이 많은 백성을 저 혼자서는 도저히 책임질 수 없습니다. 너무나 무거운 짐입니다. 15 진정 이렇게 하셔야 하겠다면, 차라리 저를 죽여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과히 밉지 않으시거든 이런 꼴을 더 이상 보지 않게 해주십시오.”

16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백성을 지도해 온 장로 칠십 명과 함께 나에게로 오너라. 그들을 데리고 만남의 장막으로 와서 서 있어라. 17 내가 내려가 거기에서 너와 말하리라. 그리고 너에게 내려 주었던 영을 그들에게도 나누어 주리라. 그리하면 그들이 백성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나누어 져서 너 혼자 애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18 또 백성에게는 이제 곧 고기를 먹게 될 터이니, 내일까지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단정히 가지라고 일러주어라. ‘아, 고기 좀 먹었으면, 이집트에 있을 때는 좋았는데.’ 하며 울부짖는 너희 소리를 주님이 듣고 이제 먹을 고기를 주리라. 19 하루, 이틀이 아니라, 닷새, 열흘, 스무 날이 아니라 20 한 달 동안 먹게 될 것이다. 코에서 냄새가 나서 구역질이 날 때까지 먹게 될 것이다. ‘어쩌자고 이집트를 떠났을까?’ 하며 너희 가운데 있는 주님을 외면하고 그의 앞에서 우는 소리를 했는데, 어찌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21 모세가 반문하였다. “저를 둘러싼 백성은 육십만 대군입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그들이 한 달간이나 먹을 고기를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22 양을 얼마나 잡고 소를 얼마나 잡으면 되겠습니까? 바다의 고기를 다 모아 오면 되겠습니까?” 23 주께서는 모세에게 “주님의 손이 짧아서 못할 일이 있겠느냐? 나의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지 이루어지지 않는지 곧 네가 보게 되리라.” 하고 꾸짖으셨다.

24 모세는 백성에게로 나아가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백성 가운데서 나이 많은 장로 칠십 명을 불러모아 장막 주위에 둘러 세웠다. 25 주께서는 구름 속으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내리셨던 영을 칠십 장로들에게도 나누어 주셨다.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물자 그들은 입신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26 그런데 장로 명단에는 올라 있는데 성막으로 가지 않고 진중에 남아 있던 사람이 둘 있었다. 그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요, 또 한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들에게도 같은 영이 내려 진중에서 입신하였다. 27 한 젊은이가 모세에게 달려와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입신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28 젊었을 때부터 모세를 섬겨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아뢰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십니다.” 29 모세가 그를 타일렀다. “너는 지금 나를 생각하여 질투하고 있느냐? 차라리 주께서 당신의 영을 이 백성에게 주시어 모두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30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진중으로 돌아왔다.
응송요엘 3,1bc. 2b; 사도 1,8
나는 모든 사람에게 나의 성령을 부어 주리니, 너희 아들딸들은 예언을 하리라. * 마지막 날에 나는 나의 성령을 부어 주리라.
너희는 성령의 힘을 받아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되리라.
마지막.
제2독서
성 막시무스 아빠스의 편지에서 (Epist. 11: PG 91,454-455)
회개하는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세상이 창조될 때부터 오늘날까지 각 시대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전해 준 진리의 전달자와 하느님 은총의 봉사자들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참된 회개로써 당신께 되돌아오는 것보다 더 사랑스럽고 더 기뻐하시는 것이 없다고 말해 줍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당신께로 이끄시기 위해 기묘한 일들을 행하시고 당신 영원한 사랑의 최고의 증거를 보여 주셨습니다. 즉 무한한 선의 광채이시고 유일한 계시이신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신 나머지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아직 아버지 하느님과 원수였던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말씀하셨고 고통당하셨으며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과거에 소외되었던 축복의 생활로 다시 불러들이셨습니다.

말씀께서는 기적으로 우리 질병을 고쳐 주신 것뿐만 아니라, 욕정에 넘어가는 우리의 연약함을 짊어지시어 무죄하신 분이 죄인처럼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빚을 갚아 주시고 허다한 큰 죄악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훌륭한 교훈으로 우리가 당신을 본받아 이해와 예의와 완전한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도록 권고하셨습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그분은 또한 잃은 양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셨고 또 다른 기회에 당신은 이스라엘 집안의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파견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에서도 그다지 뚜렷하지는 않지만 같은 점, 즉 당신은 우리가 죄로 인해 잃어버린 하느님의 모상을 되찾아 주려고 오셨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 비유는 다음의 말로 끝납니다. “잘 들어 두어라.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그분은 또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고 옷도 모두 빼앗긴 채 반쯤 죽어 있는 사람의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어 주고는,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 간호를 부탁하고 간호에 필요한 돈을 지불하고 당신이 돌아올 때 더 든 비용이 있으면 갚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은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인자한 아버지처럼 잘못을 뉘우치고 달음질쳐 돌아오는 아들에게 입을 맞추시고 다시 당신 영광의 미로 그를 옷 입히시고, 그가 저지른 행동이 어떤 것이건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또 잃어버린 양의 비유에서 그분은 백 마리의 거룩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언덕과 골짜기를 헤매는 한 마리의 양을 찾으신 후, 그 양을 내몰거나 때리지 않으시고 가련한 마음에서 어깨에 메고 양 우리로 데리고 오시어 나머지 무리에다 다시 넣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그리고 다시 “내 멍에를 메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멍에”로써 계명이나 또는 복음적 권고에 따라 사는 생활을 뜻하셨고, “짐으로써” 회개하는 사람들의 어려운 극기를 뜻하셨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그리고 하느님의 정의와 선을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거룩한 자가 되어라. 완전한 자가 되어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응송에제 33,11; 시편 94(94),19 참조
주여, 내가 당신 사랑의 일을 몰랐으면 근심했을 것이리이다. 주님은 “죄인이라고 해도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사는 것을 기뻐한다.”고 말씀하셨나이다. * 주께서는 가나안 여인과 세리들을 부르시어 회개하게 하셨나이다.
마음속에 걱정이 거듭 쌓일 때, 당신의 위로가 내 영혼을 기쁘게 하나이다.
주께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착한 이들에게는 공로의 상을 주시고, 참회하는 죄인들에게는 용서를 베푸시는 천주여, 겸손되이 간구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범한 죄를 고백함으로써 죄의 사함을 얻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