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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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5일 화요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성 베다 사제 학자    †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모두다 잠을깨고 밤에일어나
언제나 성시읊어 묵상해보세
힘모아 우리주님 찬미들하며
기쁨의 노래불러 기려드리세

어지신 임금님께 찬미드리며
복되신 성인들과 한데어울려
하늘의 주님집에 함께들어가
새로운 복된생명 얻게하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신
복되신 하느님께 간구하오니
온세상 어디서나 영원무궁히
당신의 크신영광 드러내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하느님 당신종들 기도하오니
자비론 사랑으로 귀를기울여
정성된 우리서원 굽어보시고
겸손된 우리소망 들어주소서

거룩한 어좌에서 자비베푸사
따스한 눈길로써 굽어보시고
우리의 기름등불 밝혀주소서
마음속 어두움을 흩어주소서

허다한 우리죄악 용서하시고
더러움 깨끗하게 씻어주시며
묶여진 죄의사슬 풀어주시고
넘어진 우리들을 일으키소서

영원한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언제나 성자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그와함께 다스리시는
은총의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시고, 당신의 얼굴을 숨기지 마옵소서.
시편 101(102)
유배자의 서원과 기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2고린 1,4).

I

2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3 내 불행한 날에 얼굴을 숨기지 마옵시고 *
내 부르짖을 때 귀기울이시와 빨리 들어주소서.

4 연기처럼 내 세월은 스러지고 *
내 뼈는 불덩이처럼 타고 있나이다.

5 시들은 풀과 같이 말라 버린 이 마음 *
먹기조차 이 몸은 잊고 있나이다.

6 호되고 호된 장탄식에 *
뼈들이 살가죽에 붙었나이다.

7 나는 마치 사막의 펠리칸인 듯 *
마치도 폐허의 부엉이인 듯,

8 지붕 위의 짝을 잃은 새와도 같이 *
시름에 잠기며 잠 못 이루나이다.

9 원수들은 쉴 새 없이 나를 욕하며 *
미치듯 날치면서 나를 저주하나이다.

10 내 먹는 빵은 재와 같사옵고 *
마시는 것 눈물에 섞여 있으니,

11 주께서 크게 진노하심이니이다 *
날 들어올리셨다가 내려놓으심이니이다.

12 나의 세월은 석양의 그림자 *
풀처럼 말라 드는 이 몸이로소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시고, 당신의 얼굴을 숨기지 마옵소서.
후렴2주여, 앗기운 자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시편 101(102)
유배자의 서원과 기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2고린 1,4).

II

13 주여 오직 당신만은 영원히 계시옵고 *
당신의 이름은 대대에 미치나이다.

14 어서 일어나소서 시온을 어여삐 여기소서 +
불쌍히 여기실 때가 왔나이다 *
마침내 그때가 왔삽나이다.

15 당신의 종들은 그 돌들마저 사랑하고 *
폐허의 슬픔을 함께 나누나이다.

16 주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17 앗기운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18 그때에는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다.

19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
새로운 백성이 주를 찬양하리이다.

20 주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 보시고 *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21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22 그 이름 시온에서 울려 퍼지고 *
그 영광 예루살렘에 빛나시게 될 때,

23 천하의 만민들이 한데 모이어 *
주님을 섬기게 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앗기운 자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후렴3주여, 당신은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셨나이다.
시편 101(102)
유배자의 서원과 기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2고린 1,4).

III

24 이 내 몸은 도중에 힘이 다하였고 *
내 세월도 짧아지고 말았사오니.

25 아뢰나이다 “내 주여 +
한평생 반고비에서 나를 거두지 마옵소서” *
당신의 세월은 영원하니이다.

26 태초에 당신은 땅을 만드시고 *
하늘도 손수 만드신 것이니이다.

27 그것들은 없어져도 당신은 남으시니 *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지리이다.

옷처럼 바꾸실 제 그것들은 바뀌어도 *
28 당신은 같으시고 그 세월은 끝이 없으리이다.

29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당신은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셨나이다.
내 백성아, 듣거라, 내 가르침을.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3,1-26
욥의 탄식
1 마침내 욥이 먼저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며 2 부르짖었다.
3 내가 태어난 날이여, 차라리 사라져 버려라.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하던 그 밤도 사라져 버려라.
4 그날이여, 어둠에 뒤덮여
위에서 하느님이 찾지도 않고
아예 동트지도 말아라.
5 칠흑 같은 어둠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으로 덮고 해는 그 빛을 잃게 하여
그날을 공포 속에 몰아넣어라.
6 그 밤은 흑암에 빠져
한 해의 나날에 끼이지도 말고
다달의 계수에도 들지 말아라.
7 아 - 아무도 잉태할 수 없어
환성을 잃은 밤이 되어라.
8 날을 저주하는 자들아
레비아단을 깨울 수 있는 자들아
그 밤을 저주하여라.
9 그 밤엔 새벽 별들도 빛을 잃고
기다리는 빛도 나타나지 말고
새벽 햇살도 아예 퍼지지 말아라.
10 나의 모태가 그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이 마침내 고난을 보게 되었구나.
11 내가 어찌하여 모태에서 죽지 아니하였으며
나오면서 숨지지 아니하였는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어찌하여 내가 빨 젖이 있었던가?
13 나 지금 누워서 안식을 누릴 터인데.
잠들어 쉬고 있을 터인데.
14 저 허물어진 성터에 궁궐을 세웠던
지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나란히!
15 황금을 자랑하고 은으로 집을 채웠던
성주들과 나란히!
16 나는 어찌하여 낙태되어 묻힌 핏덩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빛도 보지 못한 벌거숭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17 그곳은 악당들이 설치지 못하고
삶에 지친 자들도 쉴 수 있는 곳,
18 포로들도 함께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노예를 부리는 자들의 욕설도 들리지 않는 곳,
19 낮은 자와 높은 자의 구별이 없고
종들이 주인의 손아귀에서 풀려 나는 곳.
20 그런데, 어찌하여 고달픈 자에게 빛을 주시고
괴로운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죽고 싶지만 죽을 수조차 없어
보물을 찾듯 파헤치다가
22 묘지의 돌만 보여도 반갑고
무덤이라도 만나면 기뻐 소리친다!
23 빠져 나갈 길은 앞뒤로 막히고
하느님께 영락없이 갇힌 몸,
24 나 이제 한숨이나 삼키고
흐느낌이나 마시리니
25 두려워하여 떨던 것이 들이닥쳤고
무서워 하던 것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26 평화, 평안, 안식은 간 곳이 없고
두려움만이 끝없이 밀려 오는구나.
응송욥 3,24-26; 6,13
나 이제 한숨이나 삼키고 흐느낌이나 마시리니, 두려워 하여 떨던 것이 들이닥쳤고 무서워 하던 것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도다. * 주여, 당신의 분노가 내 위에 밀려 오나이다.
나 이제 아무 의지도 없어, 살아날 길이 아득하나이다.
주여.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고백록’에서 (Lib. 10,1.1-2.2; 5.7: CCL 27,155. 158)
주여, 나는 있는 그대로 당신 앞에 드러나 있나이다
나를 아시는 분이시여, 내가 당신께 알려졌음같이 나도 당신을 알았으면 싶사옵니다. 내 영혼의 힘이시여, 당신이 이 안으로 들어오사 이를 당신께 맞추시와, 때 없고 구김살 없는 영혼을 가지시고 차지하소서. 이것이 내 절원이기에 말씀 드리는 바이오니 이 절원 속에 즐거울 때마다 나는 옳게 즐거워 하는 것입니다. 이승의 여남은 일들은 더 슬플수록 덜 슬퍼해야 되고, 덜 슬플수록 더 슬퍼해야 되나이다. “당신이 진리를 사랑하셨고” “무릇 그를 행하는 자 빛에로 나아오느니” 나도 이를 하고자 하나이다. 당신 앞에선 마음으로 고백함으로써, 여러 증인들 앞에선 이 글발로써.

그러하오나 주여, 당신 눈앞엔 인간 양심의 심연조차 환히 드러나 있거늘 설사 내 고백하고자 아니한단들 당신 모르실 무엇이 내 안에 있사오리까. 내게서 당신을 숨길 수는 있을망정 당신에게서 나를 숨길 수야 없지 않사옵니까.

내 한숨이 증명하듯 내가 내게 싫어진 지금에 와선 당신이 빛이시고, 당신이 내 기쁨, 내 사랑, 내 원이실 뿐, 나는 자신이 부끄러워 나를 버리고, 당신을 붙들고는 오직 당신만으로 나와 당신을 기껍게 하고 싶사옵니다. 주여, 나는 있는 그대로 당신 앞에 드러나 있고, 무슨 뜻으로 당신께 고백하는지도 이미 여쭈었나이다.

육체의 말이나 소리 아닌 영혼의 말, 당신 귀가 아시는 마음의 외침으로 고백하오니 악할 때의 고백은 다만 내가 미운 점이요, 착할 때의 고백은 착함을 내게 돌리지 않음이니이다. 주여, 당신이 의인을 축복하시되 먼저 불신자, 그를 의화시키시는 까닭이오니다. 그러기 주시여, 당신 앞에서의 내 고백이 잠잠하고도 잠잠하지 않으오니, 소리로는 잠잠하나 정으로는 소리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먼저 들으시지 않고는 한마디도 옳은 소리를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없고, 당신이 먼저 내게 말씀하심이 없이는 나한테서 그런 소리를 들으실 수 없으시나이다.

주여,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당신뿐이시니 아무도 사람의 속을 알지 못하고, 다만 인간 안에 있는 그 정신만이 안다고는 하여도 안에 있다는 인간의 정신조차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나이다. 하오나 당신은 그를 창조해 주셨기에 그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나이다.

나는 비록 당신 앞에서 스스로를 재와 티끌로 여기고 업신여기오나 나를 모르는 대신에 당신에 대하여는 겨우 무엇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거울을 통하여 어슴푸레 볼” 따름이요, 아직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지 못하는지라, 이러하옵기 당신에게서 멀리 나그네 하는 동안은 당신보다도 내가 가까이 느껴지나이다. 그럴지라도 절대 당신을 범할 수 없는 줄은 아오나, 어느 유혹이든 물리칠 수 있고 없음을 나는 알지 못하나이다.

오직 희망이 있삽기는 “당신이 미쁘시사 힘에 겨운 유혹을 당하게 아니하시니 오히려 유혹을 당할 때에도 피할 길을 마련하시어 능히 감당하게 해주시기” 때문이니다. 그럼 고백하리이다. 내게 대한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고백하리이다. 나 대해 아는 것은 당신이 비추시와 아는 것, 나 대해 모르는 것은 내 어둠이 당신 앞에서 한낮처럼 될 그때까지 모르는 것.
응송시편 138(139),1b. 2b. 7
주여, 당신은 나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 주님은 멀리서도 내 생각을 꿰뚫으시나이다.
당신의 얼을 떠나 어디로 가오리까. 당신 얼굴 피해 갈 곳 어디오리까?
주님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주께서 섭리하신 대로 이 세상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고, 또한 성교회로 하여금 평온한 가운데 주를 섬기며 즐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