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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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7일 목요일

연중 제8주간 목요일    † 켄터베리의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녹)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날이 어김없이 밝아오나니
새벽닭 홰를치며 노래하누나
영혼을 깨우시는 우리주예수
우리를 생명으로 불러주시네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이미 너희곁에 다가왔나니
잠자리 단잠깨고 일어나거라
정결히 절제있게 곧게살아라”

서광이 동녘에서 깊이숨쉬며
고요히 넓은창공 밝혀줄때에
힘들여 일하려는 형제들에게
빛나는 희망으로 위로주소서

주님께 소리높여 기도드리세
눈물과 열정으로 기도드리세
깨끗한 우리마음 잠들지않게
모두다 정신차려 기도드리세

예수여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사슬들을 풀어주소서
지난날 저지른죄 사해주시고
새로운 광명의빛 비춰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용서를 베푸시는 주님이시여
임향한 사람의정 깨우치시고
마음의 온갖허물 씻어주시니
주님의 인자하심 찬양하리다

이땅에 나그네로 살고있기에
이세상 귀양살이 탄식하오니
주님은 항구시오 고향이시라
생명의 그집으로 인도하소서

생명의 샘이시오 진리이시여
그리는 마음만도 행복하오니
우리눈 주님직접 뵈올때에야
얼마나 그얼마나 행복하리까

크시고 크신영광 누리시오니
주님을 우리모두 찬미하오며
정성된 우리마음 들어높이고
끝없이 당신영광 기리나이다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주여, 활짝 개인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규정을 내게 가르치소서.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11,1-20
소바르의 충고
1 나아마 사람 소바르가 말을 받았다.
2 말이 너무 많네, 듣고만 있을 수 없군.
입술을 많이 놀린다고 하여 죄에서 풀릴 줄 아는가?
3 자네의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 누가 입을 열지 않으며
그 빈정거리는 소리를 듣고 누가 핀잔을 주지 않겠는가?
4 자네는 말하기를, “나의 믿음은 순수하여,
주님 보시기에도 흠이 없다.” 한다마는
5 행여나 하느님께서 자네를 깨우치시려고
입을 열어 답변해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6 행여나 신비한 지혜를 열어 보여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의 지혜에는 다른 면들이 감추어져 있다네.
자네가 죄를 잊어버린 것도 바로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지.
7 자네가 하느님의 신비를 파헤칠 수라도 있단 말인가?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더듬을 수라도 있단 말인가?
8 하늘보다도 높은 그것에 어떻게 미치며
저승보다도 깊은 그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9 그 신비는 땅 끝처럼 아득하고
그 무한하심은 바다처럼 넓다네!
10 그가 쫓아와서 고랑을 채워
불러내시는데 그 누가 거역하겠는가?
11 누구누구가 허황된 사람인지 다 알고 계시는 이,
그가 알아보지 못할 악이 어디에 있겠는가!
12 거짓된 사람도 제 정신이 들 때가 오는 법,
들 나귀도 길이 들지 않는가!
13 이제 마음의 고삐를 잡고 그에게 손을 내밀게.
14 악에서 손을 떼고
불의를 장막에서 몰아내게.
15 그리하면 자네도 아무 거리낌 없이 얼굴을 들고
아무 두려움 없이 떳떳하게 서게 될 것일세.
16 괴롭던 일은 다 잊혀져
흘러간 물처럼 기억에서 사라지겠지.
17 숨쉬는 나날은 대낮보다도 환해지고
어둠은 새 아침처럼 밝아질 것일세.
18 자신을 잃지 말게, 아직 희망이 있다네.
걱정 없이 마음놓고 자리에 들게.
19 자네의 단잠을 깨울 자가 없을 것이며
많은 사람이 자네 앞에서 굽실거릴 것일세.
20 악인은 그 눈이 흐려지고
도망칠 길마저 끊기리니,
남은 희망은 숨을 거두는 일뿐이리라.
응송2고린 4,8-9a. 10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는도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로다.
궁지에.
제2독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 (Lib. 10,7-8. 10: PL 75,922. 925-926)
하느님의 법은 다양합니다
이 문맥에서 말하는 하느님의 법이란 사랑이라는 뜻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통하여 우리가 생활의 계명을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진리이신 분께서 이 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내 계명이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그는 또 말합니다. “서로 남의 짐을 져주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의 법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형제의 짐을 져줄 때 사랑의 법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법이란 이런 사랑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법은 다양합니다. “사랑은 끓는 열성으로 팽창되어 나아가 온갖 덕행 속에 들어갑니다. 사랑은 오직 두 계명에서 시작하지만 수많은 규정에까지 파급됩니다.”

바오로는 사랑의 법이 지니는 다양성을 잘 열거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야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자기에게 가해지는 악을 침착하게 견디어 내기 때문에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관대하게 악을 선으로 갚기 때문에 “친절합니다.” 사랑은 현세에서 아무것도 탐내지 않고 세속적인 성공을 부러워하지 않기 때문에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내적인 상급을 열렬히 바라면서 외적인 재물을 놓고 뽐내지 않기 때문에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오직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안에서만 활동하고 정의의 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피하기 때문에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의 내적인 것에 대해 열성을 다하지만 남의 것은 절대로 탐내지 않기 때문에 “야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이승에서 일시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마치 자기 것이 아닌 양 그것에 대해 무관심하고 영원토록 자기 소유가 될 것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이로부터 해를 당할 때 흥분하여 복수 행위를 드러내지 않고 자기 수고가 크면 클수록 더 위대한 상급을 받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에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깨끗한 것에 마음을 두고 온갖 미움을 뿌리째 뽑아 버리면서 마음속에다 그것을 더럽힐 수 있는 것을 간직하지 않기 때문에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람들을 향해 애정만을 느끼고 자기를 대적하는 이들이 망할 때라도 그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에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이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다른 이들이 잘되는 것을 볼 때 그것이 마치 자신의 이익이 늘어나는 듯 기뻐하기 때문에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법은 다양합니다.
응송로마 13,8. 10b; 갈라 5,14
너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 외에 빚진 것을 가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율법을 완성했도다. * 사랑한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이로다.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한마디 말씀으로 요약되는도다.
사랑한다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주께서 섭리하신 대로 이 세상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고, 또한 성교회로 하여금 평온한 가운데 주를 섬기며 즐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