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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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4일 금요일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녹)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일체에 삼위이신 하느님이여
능하게 우주만상 다스리시니
밤새워 찬미노래 부르나이다
기꺼이 우리찬미 들어주소서

우리의 온갖상처 고쳐주시길
애끓는 마음으로 빌기위하여
만상이 고이잠든 어두운이밤
잠자리 물러나와 비옵나이다

밤동안 마귀유혹 멀리못하고
불행히 저지른죄 고백하오니
당신의 영광스런 능력으로써
천상의 은총내려 씻어주소서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눈부신 당신빛을 채워주시어
낮동안 빛속에서 착하게살며
죄지을 온갖기회 면케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우리맘에 함께계시며
구원된 우리에게 사랑주소서
우리는 소리높여 간구하오니
애절한 눈물흘려 빌게하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성자예수여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우리의 잘못으로 저지른죄악
당신의 사랑으로 용서하소서

수난의 십자가를 표상해주는
축성된 성체앞에 간구하오니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모두를
당신의 자녀삼아 지켜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

1 주여 나와 겨루는 자와 겨루어 주시고 *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2 원방패와 장방패를 잡으시고 +
일어나 이 몸을 돕시옵소서 *
3c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로라” 말씀하소서.

9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춤추며 *
몸소 도와주심을 기꺼하오리니,

10 내 모든 뼈가 아뢰오리다 *
“주님 당신과 견줄 자 누구오리까.

당신은 권세 있는 자에게서 없는 이를 *
수탈하는 자에게서 가난하고 불쌍한 이를 구하시거늘.”

11 그 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
모르는 것을 나에게 들이대며,

12 내 잘한 일을 악으로 갚았사오니 *
내 영혼은 외롭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

13 그러나 나는 그들이 앓을 적에 +
자루 옷 쓰고 재계로 심신을 괴롭히며 *
내 속으로 기도를 올렸나이다.

14 내 친구 형제나 되는 것처럼 +
걱정하며 나는 지냈사옵고 *
여읜 어미를 울듯이 나는 엎드려 슬퍼했나이다.

15 도리어 그들은 내가 비슬거릴 제 +
기뻐하며 서로 모이고 *
모여서는 몰래 덮쳐 나를 치더니이다.

16 갈기갈기 나를 찢으며 그치지 아니하고 +
나를 비웃으며 깔깔거리며 *
나를 거슬러 이를 갈더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I

17 주여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려나이까 *
내 영혼 저 파멸에서 내 목숨 사자에게서 구하여 주소서.

18 큰 모임 가운데서 당신께 감사 드리오리다 *
하고 한 백성 가운데서 찬미 드리오리다.

19 불의한 내 원수들이 나를 고소히 보지 못하게 하소서 *
까닭 없이 날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을 못하게 하소서.

22 주여 당신이 보셨으니 잠자코 계시지 마옵소서 *
주여 나에게서 멀리 계시지 마옵소서.

23 내 주 하느님 깨어나소서 *
내 옳음 두둔하시려 일어나소서.

27 내 일을 두둔하는 이들은 *
기뻐 춤추며 즐거워 하며 항상 말하게 하소서.

“주여 찬미 받으소서 *
당신 종의 구원을 즐기시나이다.”

28 나의 혀도 당신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
진종일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내 아들아, 내 말을 잘 들으라.
내 명을 지키면 살리라.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40,1-14; 42,1-6
욥이 하느님의 엄위에 굴복하다
40,1 주께서 욥에게 대답하셨다.
2 전능하신 이와 변론하는 자야, 어찌 물러서려느냐?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야, 대답하여라.
3 욥이 주께 대답하였다.
4 아, 제 입이 너무 가벼웠습니다.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사옵니까?
손으로 입을 막을 도리밖에 없사옵니다.
5 한 번 말씀드린 것도 무엄한 일이었는데
또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두 번 다시 말씀드리지 않겠사옵니다.
6 주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대답하셨다.
7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나 이제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8 네가 나의 판결을 뒤엎을 셈이냐?
너의 무죄함을 내세워 나를 죄인으로 몰 작정이냐?
9 네 팔이 하느님의 팔만큼 힘이 있단 말이냐?
너의 목소리가 천둥 소리와 같단 말이냐?
10 그렇다면 권세와 위엄으로 단장하고
권위와 영화를 걸치고
11 너의 분노를 폭발시켜 보아라.
건방진 자가 보이거든 짓뭉개 주어라.
12 거드럭거리는 자가 보이거든 꺾어 버려라.
불의한 자는 짓밟아 버려라.
13 한꺼번에 땅속에 묻어 버려라.
땅굴 속에 가두어 버려라.
14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내가 알아주리라.
네가 자신의 힘으로 헤어날 수 있으리라고.
42,1 욥이 주께 대답하였다.
2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십니다.
3 부질없는 말로 당신의 뜻을 가린 자,
그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이 머리로는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을
영문도 모르면서 지껄였습니다.
4 당신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알거든 대답하여라.”
5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6 그리하여 제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
응송욥 42,5-6; 40,5. 4b
주여, 당신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제 눈으로 당신을 뵈었나이다. * 그리하여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치나이다.
한 번 말씀 드린 것도 무엄한 일이었는데 또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두 번 다시 말씀 드리지 않고, 손으로 입을 막을 도리밖에 없나이다.
그리하여.
제2독서
캔터베리의 볼드윈 주교의 저서에서 (Tract. 6: PL 204,466-467)
주님은 마음의 생각과 지향을 다 아십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의 생각과 지향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은 틀림없이 이 모두를 알고 계시지만 우리는 이와 달리 그분이 분별의 은총으로써 분별하게 해주시는 것만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영은 인간 안에 있는 것 모두를 알고 있지는 않고,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지니고 있는 생각의 대상도 언제나 객관적으로 파악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영의 눈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것마저 시야를 흐리게 하는 안개 때문에 정확히 분별하지 못합니다.

사람은 또 자주 자신의 판단에서 또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력으로 또는 마귀의 유혹으로 하느님이 보시기에 덕행의 상급을 받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하는 것을 거룩한 것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속임수로써 마음의 시야를 가리는 덕행의 유사품과 악행의 유사품도 있습니다. 이 유사품은 실제로 좋지 않은 것이 좋은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좋은 것이 나쁜 것으로 보이는 듯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나약함과 무지의 소산이므로 우리는 참 한탄하고 매우 두려워해야 합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사람 눈에 바르게 보이는 길이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길이 되기도 한다.” 성 요한이 “그들이 성령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아닌지를 시험해 보십시오.”라고 말할 때 이 위험을 피하도록 권고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정감과 지향을 정확히 또 올바른 판단력으로 판단하기 위해 하느님께로부터 영의 분별력을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아닌지를 시험해 볼 수 있겠습니까? 이 분별력은 참으로 온갖 덕행의 어머니이고, 다른 사람의 생활을 지도할 때, 자신의 생활 방향을 찾거나 그것을 고칠 때 모든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생각은 그것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려고 할 때에만 올바릅니다. 마음의 순수성 안에서 그분께 향하는 지향만 참으로 거룩합니다. 우리 눈이 단순할 때에만 우리 모든 생각과 행동이 빛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단순한 눈”이란 말은 두 단어, 즉 “눈” 그리고 “단순하다”로 되어 있습니다. 눈이란 올바른 판단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본다는 것을 뜻하고, 단순성이란 이중적인 것을 피하고 거룩한 지향으로 행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올바른 생각은 오류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지향은 허위를 배제합니다. 참된 분별력은 올바른 생각과 거룩한 지향의 결합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분별력의 빛 안에서, 즉 하느님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 현존 앞에서 해야 합니다.
응송미가 6,8; 시편 36(37),3
사람아, 주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들어서 알지 않느냐? * 정의를 실천하는 일, 한결같은 사랑을 즐겨 행하는 일, 조심스레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일, 그 일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정의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세상 만사를 그르침 없이 섭리하시는 천주여, 간절히 비오니, 무엇이나 우리에게 해로운 것은 멀리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허락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