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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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7일 금요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주교 학자   

[(녹)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당신이 봉사자로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제직도 나누어주사
충실한 지도자로 백성을돕고
착하신 양육자가 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여러 목자

사제들 축일맞아 경축하오며
마땅한 예식갖춰 공경하오니
사제들 불러주신 대사제시여
우리의 찬미노래 받으옵소서

교부들 주님은총 풍부히받아
빛의길 백성에게 가르치시고
거룩한 생활로써 다스렸으며
생명의 말씀으로 길러주셨네

무수한 역경에도 동요치않고
확고한 신앙자세 지키셨으니
앞날에 받을보상 희망하면서
마음에 벅찬생기 넘쳐흘렀네

인생의 숱한수고 다하신후에
본고향 하늘나라 드시었으니
이제는 변함없는 평화속에서
무궁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왕중왕 영원하신 우리하느님
당신께 삼라만상 찬미드리니
우리도 영예영광 찬미드리세
영원히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시편 89(90)
주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5,1-11
목자들의 직무와 신자들의 의무
1 나는 여러분 가운데 원로로 계신 분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장차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릴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양 떼를 지배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목자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월계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5 이번에는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스로 낮추어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십시오. 때가 이르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8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9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아시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교우들도 같은 고난을 다 당해 왔습니다. 10 여러분은 잠깐 동안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에게 당신의 영원한 영광을 주시려고 불러 주신 하느님 곧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하게 하여 주시고 든든히 세워 주시고 힘을 주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하느님은 영원토록 권세를 누리실 분이십니다. 아멘.
응송1고린 4,1-2; 잠언 20,6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하기 바라노라. *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우의를 지킨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말 믿을 사람을 어디서 만나랴?
관리인에게.
제2독서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의 서한에서 (Epist. diei 31 maii 1627: A. Valtierra, S.I., San Pedro Claver, Cartagena, 1964, pp. 140-141)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다
어제, 1627년 5월 30일 삼위일체 대축일에 아프리카의 여러 강에서 끌려온 수많은 흑인들이 커다란 배에서 내렸습니다. 우리는 잘 익은 사과와 감귤, 달콤하게 구운 과자와 이름 모를 다른 것들을 바구니 두 개에 담아 들고 달려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오두막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다른 기니 사람들도 그 무리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아픈 이들을 찾아갔습니다. 축축하고 더러운 맨바닥에 누워 있는 병자들의 수가 무척 많았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생기도 없이 얼이 빠진 채, 기와나 벽돌 조각이 뒤섞인 흙더미 위에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잠자리였습니다. 더욱이 몸을 가릴 아무런 옷도 없이 벌거벗고 있어서 그들의 사정은 몹시 나빴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담요로 덮어 주고, 바닥에 깔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창고에서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런 곳으로 흩어져 사람들 가운데를 뚫고 들어가 마침내 병자들을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두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한 무리는 제 동료가 통역자와 함께 인솔하였습니다. 다른 무리는 제가 직접 맡았습니다. 흑인 두 명은 삶보다 죽음에 가까이 있어 이미 몸이 싸늘해지고 맥박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기왓장으로 숯불을 끌어다 죽어 가는 이들 곁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불 속에 향을 넣었습니다. 우리는 향이 가득한 주머니 두 개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때 모두 써 버렸습니다. 우리가 덮어준 담요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물건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우리가 그 주인들에게 요청하였어도 헛일이어서, 우리가 향을 내주었던 것입니다. 향으로 그들은 자극을 받아 활력을 찾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기쁨에 찬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말이 아니라 손짓 몸짓으로 그들과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리로 가져간 것들을 그들에게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른 말은 온전히 삼갔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앉거나 그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서 포도주로 얼굴과 몸을 씻어 주었습니다. 병자들은 힘껏 문질러 주며 그들이 어떻게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다음에 우리는 세례 교리를 설명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들은 확실히 몸과 마음에서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들이 우리 질문에 대답하며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보이면, 우리는 교리를 더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곧 한 분이신 하느님, 각자의 공로에 따라 상벌을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교리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에게 통회 기도를 바치고 사탄을 끊어버리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충분히 준비된 것으로 보이면, 우리는 그들에게 삼위일체, 강생과 수난의 신비를 밝히며,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상처에서 나와 흘러드는 피의 강물인 세례 샘 위에 이를 묘사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들에 앞서 우리는 그들의 언어로 통회 기도를 선창하였습니다.
응송마태 25,35.40: 요한 15,12 참조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가장 작은 내 형제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진실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간절히 비오니, 우리에게 주의 너그러우신 은총과 도우심을 베푸시어 당신의 계명에 충실하게 하시며, 현세에서는 위안을 받고 후세에서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