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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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5일 금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당일 기도)   

[(백)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전투에 항구했던 이용사에게
성령은 기름부어 주교를삼고
당신의 일곱은사 부어주시어
양떼를 거룩하게 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1,7-11; 2,1-8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
사랑하는 그대여, 1,7 감독자는 하느님의 집안일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흠 잡힐 데가 없고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성내지 않고 술을 즐기지 않고 폭행을 하지 않고 부당한 이득을 탐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8 감독자는 오히려 손님 대접을 잘하고 선을 사랑하고 신중하고 올바르고 거룩하고 자기를 억제할 줄 알고 9 교회가 가르치는 진실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 복종하지 않는 자들과 쓸데없는 토론을 일삼는 자들과 속이는 자들이 많이 있는데 유다교에서 넘어온 신자들 가운데 그런 자들이 특히 많이 있습니다. 11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은 더러운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르쳐서는 안될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2,1 그러나 그대가 가르치는 것은 건전한 교리와 부합해야 합니다. 2 나이 많은 남자들에게는 자제력이 있고 위엄이 있고 신중하며 건전한 믿음과 건전한 사랑과 건전한 인내를 갖추도록 가르치시오. 3 또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남을 헐뜯거나 술의 노예가 되거나 하지 말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선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오. 4 그러면 젊은 여자들은 늙은 여자들의 훈련을 받아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사랑하게 되고 5 신중하고 순결하고 착한 여자가 되어 집안 살림을 잘하고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6 또 젊은 남자들에게도 신중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시오. 7 그대는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고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진지하고 위엄이 있어야 합니다. 8 그리고 남한테 책잡힐 것이 없는 건전한 말로 가르치시오. 그러면 우리를 반대하는 자가 우리를 흠잡을 근거를 찾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응송사도 20,28; 1고린 4,2
성령께서 너희를 감독으로 세우셨으니 맡겨 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라. * 하느님께서 당신 성자의 피로 얻으신 당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도다.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하느님께서.
제2독서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하느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에서 (Cap. 7,1. 2. 4. 6: Opera omnia, 5,312-313)
그리스도께서는 길이요 문이시다. 우리를 위로 오르게 하는 사다리요 운반해 주는 수레이시다. “하느님의 증거 궤 위에 놓인 속죄 판”이요 “영원으로부터 감추어 계시던 신비”이시다. 자기 얼굴을 이 속죄 판에로 완전히 돌려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 열성과 경탄, 환희와 기쁨, 찬미와 환호로 그분과 함께 파스카 곧 ‘건너가게’ 된다. 그런 사람은 십자가라는 나무로 홍해를 건너 이집트에서 사막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숨겨진 만나를 맛보고, 외적으로 죽은 사람처럼 무덤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쉬게 되고, 아직 여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 함께 매달린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뜻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건너감’이 완전한 것이 되려 한다면 지성의 온갖 사고 작용을 중단시키고 우리 정감의 주축을 하느님께로 향함으로써 하느님으로 온전히 변모되어야 한다. 이 ‘건너감’은 신비적이고 통상인의 시야에서 완전히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것을 얻어 누리는 사람 외에는 그것을 얻은 사람이 없고 그것을 갈망하는 사람 외에는 그것을 얻는 사람이 없으며, 또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보내 주신 성령의 불로 말미암아 영혼의 골수가 불타 오르는 사람 외에 그것을 갈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도 바오로는 이 신적 지혜는 성령을 통하여 계시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고 싶으면 학습하는 교리가 아닌 은총에게, 지성이 아닌 열망에게, 학습할 때의 독서가 아닌 애타게 바치는 기도에게, 스승이 아닌 신랑에게, 사람이 아닌 하느님께, 광채가 아닌 어둠에게, 빛이 아닌 불에게, 즉 지극히 감미로운 도유와 뜨거운 애정으로 하느님 안에 들어가게 하고 존재를 완전히 타오르게 하는 그 불에게 물어 보라. 이 불은 하느님이시다. 그리고 이 불이 태우는 용광로는 거룩한 예루살렘에 있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수난의 불타는 열정으로 그것에 점화하신다. “내 영혼은 십자가에 매달림을 택하고 내 뼈는 죽음을 택하노라.”고 말하는 사람만이 이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죽음을 택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뵐 수 있다. “하느님을 보고 나서 사는 사람이 없다.”라는 성서의 말씀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죽어서 이 어둠 속에 들어가 온갖 걱정과 욕망과 꿈을 침묵시켜 버리도록 하자. 하느님을 뵌 후 사도 필립보와 함께 “이보다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와 함께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도록 하자. 그리고 사도 바오로와 함께 우리도 “내 은총은 너에게 충분하다.”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다윗과 더불어 기쁨으로 이렇게 외치도록 하자.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이시로다. 주여, 영원한 찬미를 받으소서. 또한 억조 창생이 ‘아멘, 아멘’을 외치게 하소서.”
응송1요한 3,24; 집회 1,9a. 10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시는도다. *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보아서 알 수 있도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해서 지혜를 만드시어, 모든 인간에게 내리시고, 특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풍부히 나누어 주셨도다.
하느님께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경축하는 우리로 하여금 그의 높은 교훈을 받아 전진하며 항상 그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