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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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목요일

주님 공현 전 목요일   

[(백) 주님 공현 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한 천주성의 찬란한광명
빛이요 생명이신 예수오시네
병들어 신음하는 만민고치려
구원의 문되시려 찾아오시네

천사들 합창소리 땅을흔들고
천상의 노랫소리 새세상알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고
우리게 평화기쁨 전해주시네

티없는 동정녀의 아드님예수
아기로 말구유에 누워계시나
온누리 다스리는 임자이시니
언제나 정성모아 사랑드리세

우리를 천국본향 들게하시려
우리와 같은사람 되시었으니
새롭게 우리마음 고쳐주시고
사랑의 사슬묶어 이끄옵소서

우리도 천사들과 소리맞추어
치솟는 기쁨으로 찬양드리며
하느님 아버지와 독생성자께
사랑의 성령께도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우리를 구하셨으니,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나이다.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당신의 유업인 우리가 모욕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3(44)
백성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말씀께서는 참 빛이셨도다.
참 빛은 모든 사람을 비추어 주는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4,2-18
편지의 결론
형제 여러분, 2 항상 깨어 있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3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터주셔서 그리스도의 심오한 진리를 전파할 수 있게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이 진리를 위해서 지금 갇혀 있습니다. 4 그러니, 내가 이 심오한 진리를 제대로 말할 수 있게 기도해 주십시오.

5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지혜롭게 대하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6 여러분은 언제나 친절하게 유익한 말을 하고, 묻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적절한 대답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7 내 모든 사정은 디키고가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것입니다. 이 사랑하는 형제는 주님을 위해서 나를 충실히 도와 함께 일하는 일꾼입니다. 8 우리 사정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또 여러분을 격려하려고 나는 이 사람을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9 그리고 오네시모도 딸려 보냅니다. 그 사람도 성실하고 사랑받는 형제로서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 두 사람이 여기 사정을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것입니다.

10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르코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또 바르나바의 사촌 마르코도 문안합니다. 마르코가 가거든 잘 영접하라는 지시를 여러분이 이미 받았을 줄 압니다. 11 유스도라고도 불리는 예수가 또한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할례를 받은 사람들 중에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이들뿐인데 이들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12 여러분의 동향인인 에바프라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프라는 여러분이 성숙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데 온전히 헌신할 수 있도록 언제나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3 나는 그가 여러분을 위해서 또 라오디게이아와 히에라폴리스에 있는 교우들을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증언합니다. 14 사랑하는 의사 루가가 문안하고 데마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5 라오디게이아에 있는 교우들에게 문안해 주시고 또 님파와 그 집에 모이는 교회에 문안해 주십시오. 16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고 나서는 라오디게이아 교회도 읽게 해주시고, 또 라오디게이아 교회를 거쳐서 가는 내 편지도 꼭 읽어주십시오. 17 그리고 아르킵보에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사명을 완수하라고 일러주십시오.

18 나는 친필로 서명을 하며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내가 갇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빕니다.
응송골로 4,3; 시편 50(51),17 참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터주셔서, * 그리스도의 신비를 전파할 수 있게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도다.
주여, 내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
그리스도의.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94,3-4: PL 38,1016-1017)
말씀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고 그분의 육신의 가난 속에 숨겨져 있는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를 다 알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리스도는 부요하셨지만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또 가난해지심으로써 우리는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죽을 운명에 놓여 있는 육신을 취하여 죽음을 겪으셨을 때 인간 상태의 가난 속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이렇게 하실 때 당신이 지니신 부요를 잃거나 누구에게 빼앗긴 일이 없으시고 장차 그것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서 감추어 두시고 희망하는 이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그 인자하심은 얼마나 큽니까! 우리의 현재 지식은 완전한 것이 나타날 때까지는 불완전하고 부분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완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느님으로서 아버지와 같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고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우리를 개혁시키십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는 몸소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인간의 많은 자녀들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보이는 종의 모습을 취하심으로 종인 우리를 양육하시고 자유인의 신분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심으로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그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와 하느님께서 지니고 계신 그 부요함은 우리를 부요하게 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하느님의 크나큰 그 자비하심도 우리를 흡족히 채워 주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성서는 말해 줍니다.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시편 16편에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하느님께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당신 영광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이다.” 이 말씀을 하시는 그분과 아버지는 하나이십니다. 그분을 보는 사람은 역시 아버지를 보는 것입니다. “만군의 주님이야말로 영광의 임금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당신께로 돌아서게 하시고 당신 얼굴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구원되고 충만하게 되며 만족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 즉 그분이 우리를 충만케 하실 것을 보여 주시고 또 우리가 그분의 생명의 샘에서 흡족히 마실 수 있게 될 때까지, 우리가 그분에게서 떨어져 유배지에서 믿음 안에서 거니는 동안 즉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르며 표현할 수 없는 열정으로 주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애타게 보고 싶어하는 동안 종의 모습을 취하셔서 이 세상에 오신 분의 탄생을 열렬한 마음으로 경축하도록 합시다.

태양이 뜨기 전 영원으로부터 아버지에게서 태어나신 그분을 아직 보지 못한다면, 한밤중에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신 그분께로 나아가도록 하고, 또한 해가 뜨기 전 영원으로부터 계신 분을 아직 알아보지 못한다면 “환한 가운데 당신 장막을 마련하신 분”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아버지 안에 계시는 외아드님을 아직 보지 못한다면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을 기억토록 하고, 아버지의 잔치를 맞이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유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응송1요한 1,2; 5,20
생명이 나타났으니, 그것을 본 우리는 너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도다. * 그는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우리에게 분명히 나타났도다.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시어 참 하느님을 아는 힘을 주시고, 우리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식을 우리에게 주셨도다. 그분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시로다.
그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독생 성자의 성탄으로 인류의 구원을 기묘히 이룩하신 천주여, 당신 종들에게 굳은 신앙을 주시어, 마침내 주의 섭리로 약속된 영광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