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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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7일 토요일

주님 공현 전 토요일    † 페냐포르트의 성 라이문도 사제   

[(백) 주님 공현 전 토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한 천주성의 찬란한광명
빛이요 생명이신 예수오시네
병들어 신음하는 만민고치려
구원의 문되시려 찾아오시네

천사들 합창소리 땅을흔들고
천상의 노랫소리 새세상알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고
우리게 평화기쁨 전해주시네

티없는 동정녀의 아드님예수
아기로 말구유에 누워계시나
온누리 다스리는 임자이시니
언제나 정성모아 사랑드리세

우리를 천국본향 들게하시려
우리와 같은사람 되시었으니
새롭게 우리마음 고쳐주시고
사랑의 사슬묶어 이끄옵소서

우리도 천사들과 소리맞추어
치솟는 기쁨으로 찬양드리며
하느님 아버지와 독생성자께
사랑의 성령께도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님, 우리를 잊지 마옵시고, 구원을 가지시고 우리를 찾아 주소서.
시편 105(106)
하느님의 선하심과 백성들의 죄악
이 기록이 이제 세상의 종말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 교훈이 되었습니다(1고린 10,11).

I
1 주님은 좋으시다 찬미들 하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 주님의 그 장하신 일 누가 다 말하랴 *
그 누가 당신 영광을 다 일컬으랴.

3 복되다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여 *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이여.

4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나를 잊지 마옵시고 *
구원을 가지시고 나를 찾아 주소서.

5 주께 뽑힌 자들의 복을 내가 누리고 +
당신 백성의 기쁨을 나도 함께 나누며 *
당신의 기업과 함께 영화를 보게 하소서.

6 우리는 조상들처럼 죄를 지었나이다 *
악을 저지르고 그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7 우리 조상은 이집트에서 당신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
하고많은 은혜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
도리어 홍해에서 지존께 반역하였나이다.

8 그러나 당신은 능하심을 보이시고자 *
당신 이름 때문에 그들을 구하셨으니,

9 한번 호령하시자 홍해는 말라 버려 *
사막처럼 파도 속을 지나게 하셨나이다.

10 미워하는 자들 손에서 그들을 살리시고 *
원수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셨으니,

11 그 구박하던 자들을 물이 휘덮었을 제 *
저들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했나이다.

12 이에 그들은 당신 말씀을 믿게 되고 *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였나이다.

13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일들을 어느덧 잊어 *
당신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14 사막에서 욕심을 함부로 부리며 *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했나이다.

15 당신은 그들의 청을 들어주셨사오나 *
아울러 질병도 보내셨나이다.

16 그들은 또 진영에서 모세를 시기하고 *
주의 성도 아론을 투기하였으니,

17 땅이 벌어져 다단을 삼키고 *
아비론의 무리를 뒤덮었나이다.

18 불이 나 그 무리를 살라 버리고 *
불꽃에 악인들은 타버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님, 우리를 잊지 마옵시고, 구원을 가지시고 우리를 찾아 주소서.
후렴2너의 주 하느님의 약속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시편 105(106)
하느님의 선하심과 백성들의 죄악
이 기록이 이제 세상의 종말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 교훈이 되었습니다(1고린 10,11).

II
19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어 *
금을 녹여 지어낸 우상을 숭배하며,

20 풀을 먹는 황소의 형상으로 *
당신의 영광을 바꾸었나이다.

21 저희를 살려내신 하느님을 잊었으니 *
당신은 이집트에서 장한 일을 하시고,

22 함의 땅에서의 기적들이며 *
홍해에서 놀라운 일을 하신 분이오이다.

23 주께서는 그들을 없애려 하셨어도 +
그들이 죽을세라 뽑힌 이 모세가 *
당신께 빌어서 진노를 풀어 드렸나이다.

24 그들은 또 살기 좋은 땅을 가벼이 보고 *
당신의 말씀을 믿지 않으며,

25 저희 막사 안에서 원망을 하며 *
주님의 소리를 아니 들었나이다.

26 이에 손을 드시고 맹서하셨나이다 *
“사막에서 저들을 쓰러뜨리겠노라.”

27 저들의 자손이 산산이 흩어져서 *
여러 나라 온 땅에 있게 하리라.

28 그들은 또 바알브올에 빌붙어 *
죽은 것들의 제사 음식을 먹으며,

29 그 몹쓸 죄악으로 진노를 터뜨리게 하니 *
당장 괴질이 그들에게 닥쳤었나이다.

30 그때에 비느하스가 일어나 법으로 다스리자 *
비로소 재앙이 물러갔으니,

31 대대 손손 영원까지 *
그의 공을 일컫나이다.

32 또 그들이 므리바 물터에서 +
당신을 성나게 하였을 때 *
모세는 그들 탓으로 화를 입게 되었으니,

33 그들이 그의 속을 찔러 주는 바람에 *
그는 입술을 마구 놀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의 주 하느님의 약속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후렴3주여, 우리를 구하소서. 뭇 나라들에서 우리를 한데 모으소서.
시편 105(106)
하느님의 선하심과 백성들의 죄악
이 기록이 이제 세상의 종말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 교훈이 되었습니다(1고린 10,11).

III
34 그들은 주께서 명하신 대로 *
이방인을 없애지 않았을뿐더러,

35 오히려 저들과 함께 사귀고 *
저들의 행실을 본받았으니,

36 그들의 올무가 되어 버린 *
저들의 우상을 섬겼나이다.

37 그들은 자기네의 자녀들을 *
사신에게 희생으로 바쳤나이다.

38 애매한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
저희 아들딸들의 피를 가지고 *
가나안 우상에게 제사 드렸나이다.

39 이렇듯 땅은 피로 더러워지고 +
그들은 제 행실로 더럽혀지고 *
저희 나쁜 짓으로 사음하였나이다.

40 이에 주님의 분노가 당신의 백성을 태우고 *
당신의 기업을 지겹게 여기셨나이다.

41 그들을 이방인 손에 넘겨주시니 *
미워하던 자들이 그들을 지배하였나이다.

42 원수들이 그들을 구박하니 *
그 손 아래에 눌려 있었나이다.

43 주께서는 거듭거듭 그들을 구하셨어도 +
그들은 제 뜻대로 당신 분노를 일으키고 *
죄 탓으로 패망을 당하였나이다.

44 그래도 당신은 그들의 고생을 보시고 *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나이다.

45 그들과의 계약을 돌아보시고 *
자비가 크시므로 어여삐 여기셨나이다.

46 그들을 사로잡아 간 사람들한테서 *
동정을 받도록 하셨나이다.

47 주 우리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구하소서 *
뭇 나라들에서 우리를 한 데 모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케 하소서 *
당신을 찬미함이 우리 영광 되게 하소서.

48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이여 영원한 찬미를 받으소서 *
또한 억조 창생이 “아멘 아멘”을 외치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우리를 구하소서. 뭇 나라들에서 우리를 한데 모으소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드님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그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61,1-11
주의 영이 당신 종 위에 내려오신다
1 주 하느님의 영을 내려 주시며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2 주께서 우리를 반겨 주실 해,
우리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실 날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여라.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3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라.
재를 뒤집어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관을 씌워 주어라.
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어라.
침울한 마음에서 찬양이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들을 이름하여 ‘정의의 느티나무 숲’이라 하여라.
주님이 자기의 자랑거리로 손수 심은 것,
4 그들은 옛 성터를 재건하고
오래 전에 허물어진 폐허를 다시 세우리라.
무너진 도시들을 새로 세우고
그 옛날 선조 때 헐린 집들을 신축하리라.
5 뜨내기들이 모여들어 너희의 양을 치고
외국인들이 너희의 농장과 포도원에서 일하리라.
6 그들이 너희를 ‘주님의 사제들’이라 부르고
‘우리 하느님의 봉사자’라 불러 주리라.
너희는 다른 민족들의 재물을 먹고
그들의 보물로 단장하리라.
7 이스라엘은 갑절이나 수치를 받았고
능욕밖에는 돌아온 차지가 없었으므로
이제 저희 땅에서 받을 상속은 갑절이나 되고
누릴 기쁨은 영원하리라.
8 나, 주님은 공평을 좋아하고
약탈과 부정을 싫어한다.
나는 그들에게 고생한 대가를 어김없이 갚아 주며
영원한 계약을 그들과 맺으리라.
9 그들의 후손은 만방에 알려지고
자식들은 뭇 백성 가운데서 이름을 날리리라.
그들을 보는 자마다
주께 복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10 주님을 생각하면 나의 마음은 기쁘다.
나의 하느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그는 구원의 빛나는 옷을 나에게 입혀 주셨고
정의가 펄럭이는 겉옷을 둘러 주셨다.
신랑처럼 빛나는 관을 씌워 주셨고
신부처럼 패물을 달아 주셨다.
11 땅에서 새싹이 돋아 나듯
동산에 뿌린 씨가 움트듯
주 하느님께서는 만백성이 보는 앞에서
정의가 서고 찬양이 넘쳐흐르게 하신다.
응송이사 61,1; 요한 8,42
주님의 영이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도다. *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게 하셨도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 왔으니,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보내셔서 왔도다.
주께서.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3 de Tempore: PL 39,1097-1098)
사람이 하느님이 되도록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오늘 영원으로부터 만물의 창조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어머니로부터 탄생하시어 우리의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우리를 시간을 넘어 아버지의 영원성에로 인도하시려고 그리스도는 자유로운 의사로 역사에 들어오시어 오늘 이 세상에 태어나셨습니다. 사람이 하느님이 되도록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이 천사들의 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오늘 천사들의 주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오늘 그 옛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하늘은 위로부터 이슬을 내리고, 구름은 비처럼 의인을 내리라. 땅은 열리어 구원자를 싹트게 하리라.” 하느님께서는 잃어버린 자를 다시 찾으시려고 당신이 지어내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시편에서 “내가 낮추어지기 전에는 나는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사람은 고백합니다. 사람은 범죄하여 죄인으로 판단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으로 판단받은 자를 해방시키기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은 넘어지고 말았지만 하느님께서 사람에게까지 내려오셨습니다. 사람은 가련하게 넘어졌지만 하느님은 자비로이 내려오셨습니다. 사람은 교만으로 넘어졌지만 하느님은 은총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이것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적이요 놀라움입니다! 자연의 법은 한 인간 안에서 변모되었습니다. 하느님은 탄생하십니다. 동정녀가 남자를 모르고 잉태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남자를 모르는 여인을 모친으로 만듭니다. 그 여인은 어머니이시고 동시에 동정녀이십니다. 그는 어머니가 되셨지만 순결을 잃지 않으시고 동정녀가 아들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를 모르며, 그 몸은 언제나 봉인되어 있지만 불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홀로 죄 없이 태어나신 것입니다. 육신적 결합의 욕정 없이 마음의 복종으로 인해 여인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응송1요한 4,14; 1,9
우리는 보았고 또 증언하는도다. *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구세주로 보내셨도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 주시려고,
아버지께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의 독생 성자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새로운 빛이 비쳤으니, 성자께서 동정녀 몸에서 탄생하심으로써 우리와 같은 인성을 가지셨음같이, 우리도 성자의 나라에서 그 은총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